/사진=이병화 기자 photolbh@ |
"외삼촌은 제가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강력 추천'이라고 하셨어요. 소속사 계약도 삼촌이 나서서 해주셨고요. 연기는 고등학교 때 특별 수업으로 연극반에 들었는데 그때 '아 이게 내가 갈 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부모님께 머리카락까지 잘렸었는데, 결국 제가 연기를 하게 되면서 행복해하는 모습에 허락하게 되셨죠."
강별의 꿈은 처음부터 연기자는 아니었다. 어릴 적 꿈이 뭐였냐고 물어보니 한참을 뜸을 들이길래 거창한 대답이 나오나 했다. '세일러 문'이란다. 어렸을 때 유학길에 오른 그는 꿈을 꾸는 법 대신 외로움을 배워왔다.
"외로움을 많이 타서 고등학교 때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외국인학교를 다녔어요. 한국인이라곤 저 하나뿐이었죠. 지금은 영어를 잊어버릴 것 같아서 외국인 친구와 가끔 통화해요."
"다른 친구들은 작가 언니들이 학교에서 잘 나가는(?) 여학생들을 수소문해서 데려온 걸로 알고 있어요. 저도 처음 만났을 땐 좀 무서웠지만 알고보면 너무 순수하고 재미있는 구석이 많은 친구들이더라고요."
이 프로그램 이후 영화 '여고괴담 5', 드라마 '인연만들기'(MBC) '위기일발 풍년빌라'(tvN)에 출연하며 연예인의 길을 걷고 있는 그는 '스타'는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됐다며 주저했다. 하지만 금세 낙천적인 성격이 드러났다.
"김윤진 선배님처럼 할리우드로 진출하는 게 목표이긴 한데,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맘대로 다닐 수 없게 된다면 참 불편할 것 같아요. 연예인 강별과 인간 강별이 분리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뭐 저도 차차 내공을 쌓아서 익숙해지게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