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네덜란드와 손잡고 친환경 수소공항 구현 박차

스키폴공항 관계자 초청 워크숍 진행
충전 인프라 확대 등 협력방안 논의

지난 14일 경기도 고양시 소재 고양현대모터 스튜디오를 방문한 네덜란드 스키폴 공항 관계자들이 수소 모빌리티 생산과정과 관련한 가상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인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가 2040년을 목표로 추진 중인 친환경 수소공항 구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네덜란드 스키폴 공항 관계자를 초청해 '친환경 수소공항 구현을 위한 워크숍'을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양 공항 관계자들은 이번 워크숍 기간동안 인천공항의 수소 인프라와 국내 주요기업의 산업현장을 시찰하고 실무회의를 통해 양 공항 간 협력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우선 스키폴 공항 관계자들은 인천공항에서 운영 중인 수소 충전소 등 친환경 인프라와 친환경 운송수단(수소·전기 셔틀버스 및 지상조업차량 등)을 살펴봤으며 세계 최대 규모인 SK이노베이션 E&S의 액화수소 생산 플랜트와 현대자동차 수소버스 생산 공장 등 세계적인 수소기술을 보유한 국내 주요 산업시설을 시찰했다.

또한 실무회의를 통해 △친환경 지상조업장비 충전 인프라 확대 △이동형 충전소를 통한 수소 조업장비 실증 운영 △신기술(흐름전지) 활용 공항운영 에너지 효율화 방안 등 친환경 공항 관련 다양한 아이디어와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공사는 국내 선진 수소기술을 바탕으로 한 장기적 액화수소 배관망 조성 로드맵 전략을 공유하고 스키폴 공항 측에 대형차량용 액화수소 충전 인프라 도입을 위한 협력방안 등을 제시했다.

공사는 지난 2022년 아시아 공항 중 최초로 RE100에 가입하는 등 친환경 공항운영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있으며 지난 2024년 7월 수립한 비전 2040을 바탕으로 2040년 '친환경 넷제로(Net-Zero) 수소공항' 구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사는 유럽 내 친환경 공항운영 분야 선두주자인 스키폴 공항과 진행한 이번 워크숍을 통해 인천공항이 친환경 수소공항으로 도약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키폴 공항을 포함해 네덜란드 내 4개 공항을 운영하는 로얄 스키폴 그룹은 친환경 전기 지상조업장비를 다수 운영하고 전기수소 소형 항공기 개발·실증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등 유럽을 포함해 글로벌 친환경 공항운영을 선도하고 있다.

이학재 사장은 "이번 스키폴 공항과의 협력 워크숍을 비롯해 세계적 기술력을 갖춘 국내 수소기업과 협력 네트워크를 지속 확대함으로써 2040년을 목표로 추진 중인 수소공항 비전을 조기에 달성하고 국내 탄소중립 정책과 수소산업 발전에도 적극 기여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