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양산 후 이듬해 수소엔진 트럭 출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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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 강원도 대관령에서 타타대우모빌리티와 협력해 11리터급 수소엔진(HX12)의 혹한지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테스트는 수소엔진 차량이 저온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하는지 평가해 즉각 시동 가능 여부와 수소탱크 내 안정적인 연료공급, 화물 적재 조건에서의 경사로 운전성 및 제동성, 충전 안전성 등을 검증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이번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타타대우모빌리티와 수소엔진 차량의 운전성과 가속성 등을 개선하고, 배출가스와 연비 측정을 위한 도로 주행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혹서기 주행 △경사로 등판 능력 측정 △55℃ 고온 챔버(실험실 환경) 테스트 △10만km 주행 내구성 검사 등 수소엔진 차량 양산 준비를 위한 테스트를 최종적으로 수행한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2026년 초 트럭용 수소엔진을 양산해 타타대우모빌리티에 공급한다. 이후 상품화 단계를 거쳐 2027년 상반기 수소엔진 트럭이 출시될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수소엔진을 장착한 버스, 트럭 등의 상용차가 본격적으로 출시된 사례는 아직 없다.
상용차용 CNG(압축천연가스) 엔진 기반으로 개발된 수소엔진은 수소연료전지 등 고순도 수소를 요구하는 타 동력원에 비해 경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기술력에 지난해 9월 열린 수소산업 전시회 'H2MEET 2024'에서 '베스트 프로덕트 미디어 어워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정욱 HD현대인프라코어 엔진제품개발부문장은 "이번 혹한지 테스트는 수소엔진 기술의 실용성을 검증하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에서 당사 수소엔진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