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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도 허용한다는데… ‘종이 vs 플라스틱 빨대’ 전문가 의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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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항 기자

승인 : 2025. 02. 18. 15:46

서울환경연합 유튜브 채널에서 다뤄
“국내산 종이빨대, 유해물질 쓰지 않아
친환경적 소재지만 소비 줄여나가야”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다시 허용할 것” 이라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서도 종이빨대 등 일회용품 사용 규제에 관심이 부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 환경단체에서 전문가를 통해 종이빨대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고, 일회용품 정책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지난 17일 서울환경연합 유튜브에는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이 출연해 ‘종이빨대가 플라스틱보다 환경에 나쁜가요?’라는 질문에 대해 답변했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이 종이빨대의 유해성 논란에 대해 의견을 밝히고 있다./서울환경연합 유튜브 캡쳐
약 4분간의 영상에서 홍 소장은 “이 이슈에서 중요한 것은 재활용 가능성, 유해성, 오염물질 배출량 세 가지”라고 짚었다. 홍 소장은 “먼저, 종이빨대가 재활용이 불가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국내에 시판되는 종이빨대에는 플라스틱으로 내부 코팅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해성 논란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종이빨대는 과불화화합물을 쓰지 않아 안전하며, 종이컵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또한 “종이빨대가 플라스틱보다 오염물질을 더 많이 배출한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홍 박사는 “미국의 보고서를 근거로 한 내용이라 국내와 비교하기엔 차이가 있다”며 “종이가 플라스틱 소재보다 상대적으로 친환경일수는 있지만, 종이든 플라스틱이든 소비 자체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환경부는 과거 일회용품 규제정책을 펼치며 플라스틱 빨대, 종이컵 사용 등을 제한해 오다, 2023년 11월 플라스틱 사용 금지 계도기간을 무기한 연장한 상태다.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이고,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힌다는 취지에서다.

종이빨대 사용에 대한 누리꾼의 의견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대부분 사용감이나 재활용에 대한 불만이 그 이유다. SNS에는 "음료를 마시다보면 흐물거려서 쓰기 불편하고, 종이맛이 난다" "옥수수빨대, 스테인리스 빨대 등 대체용품이 보편화되길"이라는 반응이다. 한편 국내 한 음료 브랜드는 소비자들의 요청에 따라 제품에 포함된 종이빨대를 플라스틱 소재로 다시 교체하기도 했다. 
김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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