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활동 계획 수립
◇'로하스' 실현…지속가능식품 집중
28일 풀무원에 따르면 회사는 '지속가능식품' 매출 비중을 올해 54% 수준에서 2025년 65%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에 동물성 식품 대체재를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및 유통 채널을 확대하는 데 힘쓴다.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 해외 거점 안에 순식물성 식품 생산기지도 확보할 계획이다.
지속가능식품은 풀무원이 '사람과 지구에 건강한 순환을 돕는다'는 기조에 맞춰 만드는 식품이다. 크게 동물성 원료를 식물성으로 대체하는 '식물성지향 식품'과 동물복지 인증 원료를 사용한 '동물복지 식품'으로 나뉜다. 풀무원은 지난해 8월 '지구식단'을 론칭해 사업을 전개 중이다.
회사가 이와 같은 가치 경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2017년 이사회 내부에 ESG위원회를 두면서다. 해당 위원회는 사내이사 1명과 사외이사 4명으로 운영되는데, 산하에 최고경영자 회의체 등을 두고 ESG 경영 전반을 관리 중이다.
위원회 출범 이듬해 취임한 이효율 총괄대표가 박차를 가했다. 1984년 창사 이후 33년간 남승우 전 대표 일가가 경영을 맡아오다, 2018년 1월 이 대표에게 경영권을 넘겼다. 이 대표는 1983년 풀무원 법인 설립 직전부터 입사한 '1호 사원'이다. 회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만큼 취임 직후 '로하스 7대 전략'을 공표하는 등 ESG 경영을 핵심 과제로 정했다.
평가도 좋다. 위원회 설립 해인 2017년부터 올해까지 한국ESG기준원(KCGS) 평가 통합 부문에서 A등급 이상을 받았다. 2017~2021년까지만 보면 5년 연속 통합 부문 A+등급을 기록했다.
◇'환경활동' 과제…경영진 독려
다만 지난해 환경 부문에서 B+등급을 받은 것에 대한 영향으로 통합 등급이 한 단계 내려갔다. 신규 생산 설비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어난 것이 원인이다. 풀무원은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 원단위 상승을 1.8% 이하로 억제하는 걸 목표로 뒀으나, 실제는 전년보다 3.2% 증가하게 됐다. 이는 목표보다 약 1.4%p(포인트) 상회한 수치다.
우선 '기후변화대응 중기 목표'를 세워 해결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2023년 추산치인 5.32tCO2eq/억원에서 2026년 4.67tCO2eq/억원까지 낮춰 장기적으로는 2050년 '온실가스 넷제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행을 위해 전국의 제조사업장과 물류센터에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지속적으로 확대·설치하고 있다.
경영진 차원에서도 힘을 보탠다. 지난달 27일 이효율 총괄대표가 먼저 환경부 주관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에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이동훈 풀무원푸드앤컬처 대표와 김진홍 풀무원식품 대표도 동참했다. 환경 보호를 위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품 사용에 적극 동참할 것을 요청하는 SNS 릴레이 캠페인이다. 일회용품 줄이기와 관련해 풀무원은 환경친화 인증 소재 사용, 재활용 기술 설계 등을 추진해 2022년 플라스틱 사용량을 전년대비 104톤(t) 절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