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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최신예 핵탐지정찰기 배치 완료...북 7차 핵실험 때 투입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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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3. 12. 18. 09:49

미 공군, 최신예 핵탐지정찰기 WC-135R 3대 실전 배치 완료
"극동 등 전세계서 핵 공중 샘플링 임무, 정기적 수행"
체르노빌·1차 북핵 실험 때 방사성 물질 수집 임무
북 7차 핵실험시 투입 관측
WC-135R
미국 공군의 최신예 핵 탐지 정찰기 째 WC-135R '콘스턴트 피닉스(Constant Phoenix)./미 공군 홈페이지 캡처
미군 공군이 최신예 핵 탐지 정찰기의 실전 배치를 완료한 것으로 17일(현지시간) 확인됐다.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퍼(Offutt) 공군기지는 지난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제55비행단 45 정찰비행 대대에 세번째 WC-135R '콘스턴트 피닉스(Constant Phoenix)'가 4일 전달됐다고 밝혔다.

WC-135 계열 핵 탐지 정찰기가 2006년 북한의 1차 핵실험 때도 탐지 활동을 진행한 것을 감안하면 한·미 당국이 주시하고 있는 북한의 제7차 핵실험 징후가 나타나면 이 정찰기가 한반도 상공에 투입될 것으로 관측된다.

WC-135R은 여과지로 미립자를 수집하는 외부 통과 장치와 대기에서 수집한 공기 샘플용 압축기 시스템이 장착돼 핵실험 및 핵폭발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핵 탐지 특수 정찰기다. 미국 공군은 이 정찰기가 C-135B·EC-135C 플랫폼을 개조한 기종이라며 기내 대기 수집 장치와 관련된 개조를 통해 승무원들이 방사성 '구름'을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정찰기의 이동식 핵 공중 샘플링 임무는 극동·인도양·벵골만·지중해·극지방·남미 및 아프리카 해안에서 정기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이 샘플링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항공기는 WC-135R이 유일하다고 미 공군은 설명했다.

WC-135R 조종석 승무원은 오펏 공군기지 제45 정찰비행 대대 소속이며 특수 장비 운영자는 이 기지의 공군 기술응용센터 제21감시대대라고 미 공군은 밝혔다.
이로써 2019년부터 헥타른지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그동안 2대의 WC-135W 정찰기로 운영됐던 것을 업그레이드한 WC-135R 3기의 배치는 마무리됐다. 첫 번째 WC-135R은 지난해 7월에, 두번째는 5월에 각각 오펏 공군기지에 전달됐다.

WC-135 계열 정찰기는 소련 시대인 1986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인한 방사는 잔해를 추적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고, 2006년 북한 1차 핵실험 때부터 북한이 핵실험을 하거나 핵실험 동향이 포착되면 동해 상공에 출동해 방사성 물질 수집 등 활동을 해왔다.

핵무기를 개발하거나 잠재적으로 핵무기를 가진 국가의 수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3대의 최신 핵 탐지 정찰기가 실전 배치됨에 따라 전 세계의 더 많은 지역에서 핵 활동 관련 샘플을 채취할 수 있는 활동의 유연성을 갖게 됐다고 미 공군은 평가했다.

제55비행단장인 마크 하워드 대령은 "세 번째 제트기(WC-135R) 도입으로 우리는 정말로 많은 옵션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기술응용센터장인 제임스 핀레이슨 대령도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임무 수행 능력 저하나 자산의 임무 전환 없이 동시다발적인 사건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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