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NDC 달성 위해 유연탄 연료대체 확대해야"
"콘크리트 염화물 규정, 종량제로 개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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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화물은 염소와 염소 이외의 원소와의 화합물을 말한다. 시멘트 생산시 염화물 함량이 높으면 건축자재인 철근 부식의 원인이 되거나 시멘트 생산설비의 잦은 고장을 일으킨다.
6일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한국콘크리트학회 시멘트-콘크리트 그린뉴딜위원회(그린뉴딜위원회)는 지난 5일 서울시 강남구 소재 한국과학기술회관 회의실에서 '시멘트 및 콘크리트 염화물 기준 개선 공청회'를 열었다.
이번 공청회는 산업통상자원부의 한국세라믹기술원 출연사업인 '탄소중립 가속화 지원사업'의 연구수행 결과 발표와 전문가들의 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공청회에선 △시멘트산업 탄소중립을 위한 열원대체와 시멘트 염화물 현황 △국내 시멘트 관련 산업동향 및 염화물 함유량 실태 분석 △국내 레미콘 산업동향 및 염화물량 실태 분석에 대한 연구 △시멘트 및 콘크리트 염화물 기준 개선 연구 등 총 4개 연구 주제가 발표됐다
토론에는 시멘트-콘크리트 그린뉴딜위원회 공동위원장 김진만 교수(공주대)가 좌장을 맡고 김상철 교수(한서대), 김의철 한국시멘트협회 본부장, 박민용 삼표산업 상무 등이 참여했다.
김 본부장은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선 국내 시멘트산업의 온실가스 핵심 감축기술인 유연탄 연료대체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며 "또한 배출권거래제 선진국인 EU, 미국 등처럼 콘크리트 염화물 규정을 종량제로 서둘러 개정해서 기업의 신규 설비투자를 적기에 이끌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EU·미국 등에선 화석연료 사용량을 줄여 나가고 있는데, EU는 가연성 합성수지류를 포함한 고형폐기물연료(RDF)를 활용해 유연탄을 50% 이상 대체했다. 배출권거래제 선진국 독일은 70% 수준까지 대체한다.
그러나 가연성 합성수지류는 화석연료에 비해 높은 염화물 함량을 포함하고 있어, 국내 시멘트산업에서 연료대체율을 EU 수준으로 높일 경우 시멘트 제품 내 염화물 함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그린뉴딜위원회는 시멘트·레미콘산업의 공통 의견을 모아, 시멘트·콘크리트의 염화물 관련 KS표준을 제·개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