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측에 따르면 특히 올해 출원한 특허 8건이 등록되는 등 연간 역대 최고 등록 건수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최근 몇 년 사이 발명된 기술 16건도 특허를 출원해 심사 중이다.
이는 지난 2018년 도입한 '특허장려제도'에 따른 성과로 해석된다. 김남철 ㈜365mc 대표이사에 따르면 특허장려제도는 사내 임직원이 직무발명에 대해 특허권을 취득할 수 있도록 마련한 것으로, 특허법인 고문을 통해 다듬어지지 않은 초안이라도 언제든 쉽게 발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아이디어가 실제 채택된 경우 발명자의 이름으로 출원이 이뤄지며 등록이 확정될 경우 자체 세미나 등을 통해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을 거친다. 등록된 기술이 실제 의료 현장에서 활용될 경우 특허 등록자에게는 별도의 보상금도 지급된다.
김 대표이사는 "원내에서 각자의 생각을 공유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며 지방흡입뿐 아니라 다양한 의료 행위에 활용 가능한 각종 의료 기술 개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현장 의료진이 수술에 최적화된 환경을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의료진과 고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안재현 365mc인천병원 대표병원장이 특허 등록한 '힘 조절이 가능한 팔 보조 로봇 장치'는 보조 로봇 장치를 활용, 수술자가 장시간 수술에 나설 경우 손과 팔꿈치 움직임의 피로도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안됐다. 지방흡입술은 시술자가 피시술자를 시술하는 동안 강인한 체력과 집중력을 요하기 때문에 시술자의 컨디션 저하는 시술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발명자인 안 대표병원장은 "해당 기술은 지방흡입뿐만 아니라 섬세한 움직임을 요구하는 각종 치료를 위해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뿐 아니라 지난 2월에는 글로벌 IT 기업 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으로 개발한 인공지능 지방흡입 시스템(M.A.I.L System, Motion capture and Artificial Intelligence assisted Liposuction)이 미국에서도 특허 등록에 성공, 글로벌 비만치료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365mc는 추후 미국에 이어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중국, 중동 등 글로벌 비만 치료 시장에서 특허 등록을 통해 경쟁력을 인정받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