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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 아리수” 서울시, 스마트 정수장 설계 기준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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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승인 : 2023. 04. 02. 11:35

기후변화 대응 위해 설계기준 업그레이드
지자체 최초 자체 스마트 정수장 건설 기준 마련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정수장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정수장 /제공=서울시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수돗물 아리수를 더 깨끗하고 안전하게 공급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스마트 미래 정수장 설계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이를 위해 2021년 12월부터 올해 12월까지 15개월간 정수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와 개선 사례를 중심으로 자료 조사, 정수장 현장 의견 수렴, 전문가 자문 등의 과정을 거쳤다.

가이드라인에는 △기후환경 변화에 대응한 고품질 수돗물 생산체계 구축 △정수장 안전 강화 방안 마련 △단수 없는 유지관리가 편리한 정수장 △저탄소 친환경 정수장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정수장 건립 등 총 45건의 실효성 있는 설계 방안이 담겼다.

본부는 전처리공정과 활성탄흡착공정 이후 후처리공정을 추가하는 방식을 최적 공정으로 제시했다. 전처리공정으로는 전오존처리, 불만활성탄접촉조(PAC), 생물학적 여과 등의 공정을 검토했다. 후처리공정으로는 초미세필터를 사용하는 막여과, 모래여과 공정 등을 검토했다.

또 오존처리 설계 최적화를 위해 소독 초기 오존과 여과수를 잘 섞어주는 역할을 하는 혼화망 등 혼합촉진시설을 설치하도록 했다. 시가 혼화망을 설치 운영한 결과 오존 소독효율이 기존 65%에서 71%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깔따구 유충 제어를 위한 소형생물 대응시설과 정수장 설계부터 안전관리 방안도 대폭 강화했다. 약품이나 가스 등 누출 사고에 대비해 감지기 설치를 확대하고 염소 용기 주위에 자체 아이디어로 개발한 진공흡입장치를 설치하도록 했다. 아울러 난간 작업 중 실족사고, 저온 고압가스 배관으로 인한 피해, 유해가스 피해 등 사고 사례별로 대책을 반영했다.

수돗물 생산 중단 없이 시설물을 관리할 수 있는 방안도 담았다. 이 밖에 저탄소·스마트 정수장을 목표로 고효율 장비·기자재와 지열·수열·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적극 활용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하도록 했다.

유연식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정수센터는 1000만 서울 시민이 마실 깨끗한 물을 생산하는 중요 도시기반시설로 한 번 지으면 반세기 동안 운용해야 한다"며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면 고품질 아리수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친환경적인 스마트 정수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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