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원포인트건강] 소식이 대세…‘소식좌’ 습관 다이어트 청신호

[원포인트건강] 소식이 대세…‘소식좌’ 습관 다이어트 청신호

기사승인 2023. 01. 18. 10:4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채규희 365mc 노원점 대표원장 "절제 넘어 음식거부 우려 차단"
원포인트건강
소식이 먹방 트렌드의 새로운 대세로 부상했다. 옛부터 소식은 건강과 장수의 비결로 전해져 왔다. 한동안 먹방 붐이 불면서 대식가들이 주름잡았다면 최근들어 소식가들이 주목받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먹방계의 주류가 대식좌에서 소식좌로 손바뀜이 일어나고 있는 것. 최근 화제가 된 래퍼 이영지와 걸그룹 '잇지'는 각각 '대식(座)'와 '소식좌'를 대표하며 눈길을 끌었다. 소식좌의 건강습관, 정말 건강에 이로울까.

채규희<사진> 365mc 노원점 대표원장은 18일 "다이어트 중이라면 소식좌의 습관 중 몇 가지는 따라 할 법하다"고 말했다. 일례로 커피나 음료를 하루종일 조금씩 나눠 마시는 소식좌의 습관은 건강에 이로운 면이 있다는 분석이다. 아메리카노, 물, 차(茶)류는 틈틈이 자주 많이 마실수록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체내 노폐물이 빠져나가 건강관리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직접적으로 지방 분해 효과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대사가 활발해지는 과정으로 다이어트에도 유리하다는 게 채 대표원장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런 속도로 달콤한 커피나 음료를 마신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채 대표원장은 "이때 들어가는 액상과당은 과도한 정제 탄수화물 섭취로 이어진다"며 "지나친 당분은 지나치게 신진대사 불균형을 일으켜 식욕억제 호르몬 분비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특히 액상과당은 체내 흡수는 물론 지방으로의 전환도 빨라 다이어터의 '적'이다. 결국 잉여 칼로리가 허벅지, 복부, 팔뚝 등의 군살로 빠르게 변하기 쉽다는 의미다.

365mc 노원점 채규희 대표원장
채 대표원장은 "과식이 일상화됐거나 급하게 먹는 습관이 있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자주 먹을 경우 위장에 염증이 유발되기 쉽다"고 지적했다. 건강한 음식을 많이 먹는 것보다 자극적이고 열량이 높은 음식은 소화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소화가 제대로 이뤄지기 어려워 더부룩함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증상이 지속되다보면 소화불량과 장염에 노출되기 쉽다는 얘기다. 채 대표원장은 또 "과식 후 바로 눕거나 신체활동이 떨어질 경우 역류성 식도염 같은 질환도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건강 측면에서 분명 소식하는 게 유리하지만, 무조건 '소식하는 것만 미덕으로 보는 현상'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채 대표원장은 "특히 외모에 예민한 사춘기 아이들에서 소식이 미화돼 '절제'를 넘어 '음식 거부'로 이어질 우려를 차단해야 한다"며 "이를 잘못 받아들일 경우 섭식장애의 일종인 '프로아나(거식증을 긍정한다는 신조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은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도 "자신이 필요한 칼로리가 있음에도 덜 먹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면 곤란하다"며 "극단적인 대식, 소식은 모두 건강 측면에서 봤을 때 우려되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이어 "BMI와 사망 연관성은 U자 형태를 그리는데, 너무 마르거나 비만한 경우 사망 위험이 높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소식좌처럼 지나치게 적게 먹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소식좌들의 몇 가지 습관은 비만 및 체중관리에 긍정적이다. 음식의 양 자체가 아닌 긍정적 습관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으로, 소식좌들의 공통적인 습관으로 '꼭꼭 천천히 씹어먹기'나 '한꺼번에 음식을 다 먹는 게 아니라 적정량 나눠먹기' 등이 대표적이다. 채 대표원장은 "따라 할 수록 날씬해지는 습관'이라고 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