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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건강] 지방세포 줄면 만성염증도 완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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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2. 08. 23. 14:27

원포인트건강
현대인이라면 염증 하나 정도는 달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건강에 이롭지 않은 과식하는 식습관이나 운동하지 않는 생활습관에 노출될 가능성이 과거보다 현저히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비만과 지방세포 과다 축적은 현대인의 만성염증의 대표적 원인이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만성염증은 면역기능 오류로 급성염증 반응을 유발한 원인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남아 정상 조직에까지 악영향을 미치는 상태를 말한다. 피로감, 무력감, 불편한 소화기능장애, 두통 등 여러 임상 증상을 유발하는 것이 특징. 만성염증을 방치하면 장기적으로 암, 비만, 심장병, 관절염, 뇌졸중 등 각종 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물론 노화를 앞당기는 원인이기도 하다.

현대인의 만성염증은 식습관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제된 탄수화물 과다 섭취는 염증 만성화의 주범 중 하나다. 쌀밥 섭취량이 많은 우리나라 사람의 경우 태생적으로 취약할수 밖에 없는 구조다.

소재용 365mc 영등포점 대표원장은 "탄수화물을 과식하면 늘어난 혈당을 처리하기 위해 체내에서 다량의 인슐린 호르몬이 분비된다"며 "이 과정에서 처리되고 남은 혈당이 간과 근육, 지방세포 등에 저장되면서 다량의 염증물질이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 대표원장은 "특히 음료, 과자 등 인스턴트식품에 많이 들어가는 인공 액상과당은 혈액 속 단백질 성분과 엉키면서 최종당화산물을 만들어내고 이는 혈액 내 염증물질 생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 보충을 위해 음료나 과자 등을 섭취하는 것은 일시적 방편으로, 탄수화물만 더 당기게 하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정제된 탄수화물 섭취시 순간적으로 힘이 올라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내 당분이 빠르게 떨어지면서 탄수화물 예속 현상을 심화시킨다는 설명이다. 소 대표원장은 대신 '고단백 식사에 건강한 탄수화물인 식이섬유를 더하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과체중이나 비만 자체도 염증 유발 요인이다. 바로 과도하게 축적된 지방세포가 원인이다. 소 대표원장은 "이 중에서도 특히 뱃살에 집중된 내장지방의 지방세포는 아디포카인이라는 염증 유발 물질을 분비하는 원천이 된다"며 "비만한 사람이 정상인보다 각종 잔병치레가 잦은 것도 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전문가들에 따르면 비만한 사람은 염증 반응이 만성화돼 심혈관에 문제가 생기고 이에 따른 뇌경색이나 심근경색 등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만성염증을 개선하려면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정제된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우선이다. 적정 강도의 유산소운동과 근력강화, 식단 관리를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건강한 생활습관이 곧 만성염증의 발생 위험을 낮추는 해법인 셈이다.

'정답'을 따르기 어렵다면 우선 하루 한끼만 건강하게 먹어 보는 것부터 도전해 봄직 하다. 이조차 어렵다면 주말부터 시작해보고 차츰 빈도를 높이는 것도 방법이다. 소 대표원장은 "만성염증을 줄이기 위한 노력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잠깐 반짝 관리가 아닌 평생에 걸쳐 건강한 습관을 들이도록 연습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침·점심은 평소 식사량의 3분의 2 정도를 먹되 저녁에는 고단백 저탄수화물 식사로 바꾸는 것부터 시작해보라고 다이어트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와 함께 가벼운 유산소운동을 더해나가면 관리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지방세포 자체가 문제인 만큼 지방흡입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식단 및 운동관리 등을 통한 체중감량이 동시에 이뤄질 때 확실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지방흡입은 허벅지·복부·팔뚝 등에 과도하게 축적된 지방세포만을 제거하는 비만치료이자 체형교정술로, 1회 시술만으로 신체 사이즈를 눈에 띄게 줄여주는 비만치료인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염증수치 자체를 급격하게 낮추는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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