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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중개사 58% “하반기 집값 하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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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2. 08. 02. 11:38

국토연구원,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
전세가 비율 사상최고치5
서울의 한 공인중개업소 벽에 주택 매물 시세표들이 붙어 있다. /송의주 기자 songuijoo@
전국 공인중개사들 가운데 절반 이상은 올해 하반기에도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금리 상승을 집값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2일 국토연구원이 전국 중개업소 2338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57.6%는 하반기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53.4%는 다소 하락, 나머지 4.2%는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점쳤다. 주택 가격에 변화가 없을 것이란 응답 비율은 33%였다. 상승 전망은 9.3%에 그쳤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54.7%가 집값 하락을 전망했다. 이밖에 인천(71.6%)과 대전(60.8%), 대구(59.7%) 등 최근 집값 하락세를 보이는 지역에선 하락 응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전국 중개업소 10곳 중 6곳(60.8%)은 하반기 주택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칠 주요 요인으로 금리 수준(60.8%)을 꼽았다. 이밖에 대출 규제(17.4%), 개발 호재(5.5%) 순으로 지목됐다.

전세가격에 대해선 변화가 없을 것(48.6%)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반면 하락 전망은 28.7%, 상승 전망은 22.6%로 나타났다. 다만 입주 물량이 충분한 대구의 경우에는 전세가격 하락 전망(52.2%)이 변화 없음(41.3%)을 앞섰다.

일반 국민의 집값 전망은 다소 엇갈렸다. 일반가구 668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같은 설문조사에서 올해 하반기 전국 집값이 하락할 것이란 응답 비율은 36%로 중개업소(57.6%)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반면 40.3%는 집값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고, 상승을 전망한 비율은 23.7%에 불과했다.

지역별로 서울은 35.4%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반면, 38.8%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전(55.2%)과 세종(53.3%), 대구(46.6%)에선 하락 전망이 상승 또는 변화 없음보다 우세했다.

전국 전세가격에 대해선 47.2%가 변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락은 22.8%, 상승은 30.1%로 상승론이 하락론보다 힘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전세가격 상승 전망은 33.6%, 하락 전망은 23.7%로 집계됐다.


연구원 관계자는 "아무래도 중개업소가 일반 국민들에 비해 가격 변동에 더 빠르고 민감하게 대응을 하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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