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럭셔리 SUV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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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업계에 따르면 마세라티는 중형 SUV 그레칼레를 오는 11월 국내에 정식으로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칼레는 '강력한 지중해의 북동풍'이라는 의미로, 공개 전부터 마세라티의 새로운 '핵심 캐시카우'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르반떼 이후 두 번째 SUV 모델로 마세라티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했다.
포르쉐 마칸의 경쟁자로 불리며 기대감을 모았던 그레칼레는 이탈리아 현지 공장에서 생산된다. 신차 길이는 4687㎜, 너비 2163㎜, 높이 1693㎜, 휠베이스 2818㎜로 구성됐고, 파워트레인은 V6 트윈터보 가솔린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이 거론된다. PHEV의 경우 지프 랭글러 4xe에 탑재된 것과 동일한 시스템으로 알려졌다.
세부적으로는 GT 모델이 직렬 4기통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304마력, 최대토크 45.9kg·m의 성능을 낸다. 모데나 모델은 GT 모델과 같은 파워트레인에 출력을 더 높여 334마력을 보유했다. 가장 윗 트림인 트로페오는 MC20에 들어간 3.0ℓ V형 6기통 트윈터보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537마력, 최대토크 63.2kg·m를 발휘한다. 최고 속도는 285km/h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8초 만에 가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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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출시에 앞서 그레칼레는 정부 기관에게 차량 인증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수입차를 국내에 들여와 판매하기 위해서는 환경부의 배기가스 및 소음규정과 국토교통부의 안전기준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마세라티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두 차례 연기된 그레칼레를 오는 11월 국내 공식 출시를 위해 준비 중"이라며 "인증 절차가 순조롭게 끝날 시 11월에 정상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입차 인증 과정이 지난 2016년 아우디,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사태 이후 WLTP(국제표준시험방식), ROE(실주행테스트) 규정이 강화돼 그레칼레 출시일이 연기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인증업무를 수행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졌기 때문에 정해진 기간 내에 인증을 얼마나 완벽하게 받느냐가 관건이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