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물 안전조치, 가로수·간판·건축물 외벽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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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119 신고를 통한 시설물 안전조치는 402건이었다. 특히 이 가운데 배수지원 조치가 232건으로, 지난해 풍수해 대책 기간(5월15일~10월31일) 동안 조치한 69건보다 3배 넘게 증가했다.
이는 예년과 달리 올해 6월 중 이른 국지성 호우가 중부를 강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북쪽을 지나는 저기압이 장마전선을 강화하며 올해 중부지방에는 지난해보다 이른 6월 하순부터 기록적인 비가 쏟아졌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풍수해 대책 기간 동안 시설물 안전조치는 2202건, 배수지원은 450건이었다. 시설물 안전조치 중 가장 많이 발생한 대상은 가로수(717건)였으며 이어 간판(451건), 건축물 외벽(449건) 순이었다.
이밖에도 최근 3년간 여름철 관내 하천에서 급류로 고립돼 구조된 인원은 104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올해에는 급류 구조사고가 없었지만 역대 최장기간의 장마(54일)가 발생했던 2020년에는 잦은 급류 발생으로 90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급류로 인한 고립사고는 도림천, 북한산 계곡, 정릉천 등에서 발생했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여름철 기상특보가 발령될 경우 안전조치협조사항에 적극적으로 따라야 한다”며 “특히 강풍으로 간판 등이 고정되지 않을 경우 바로 119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올여름 기습 호우, 태풍 등으로 인한 풍수해에 대비해 △호우특보 시 비상근무체계 가동 △인명구조상황 신속 전파 및 소방력 집중 투입 △배수·급수 비상지원 등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아울러 119특수구조단 수난구조대는 시민수상구조대와 함께 7~8월 한강 수변 안전순찰, 물놀이시설 안전관리 등 사고 예방활동을 실시한다.
최태영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여름철 기습 호우·태풍 등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구조체계 가동에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며 “특히 인명구조 상황에 신속한 대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