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고용부)에 따르면 2012~2021년 최근 10년간 질식사고로 348명의 재해자가 발생했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165명(47.4%)이 사망했다.
치명률을 계산해보면, 일반적인 사고성 재해(1.1%)보다 44배 높았다. 추락 재해(2.5%)와 감전 재해(6.4%)와 비교하면 각각 19배, 7배 높았다.
유형별로 보면 △오폐수처리, 정화조, 축산분뇨 처리 작업(49명 사망)이 가장 위험한 작업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불확실성가스 취급 서비 작업(23명 사망 △갈탄 등을 사용하는 콘크리트 양생 작업(14명 사망) △아르곤 가스를 사용하는 배관·탱크 용접 작업(13명 사망) △각종 관거·맨홀·집수정·탱크 내부 작업(!5명 사망) 등도 위험한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부는 날씨가 더울수록 오폐수 처리 시설, 맨홀에서의 질식사고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10년간의 질식사고 196건을 계절별로 보면 봄이 63건으로 가장 많고, 여름 49건, 겨울 44건, 가을 40건 순이다.
이 같은 질식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관리감독자가 밀폐공간의 위험성을 명확히 인식하고, 산소나 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한 후 작업하도록 해야 한다. 근로자는 밀폐공간 내부의 공기 상태가 안전한지 확인되지 않았다면 절대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
김철희 고용부 산업안전보건정책관은 “안전이 확인되지 않은 밀폐공간에서는 단 한번의 호흡으로도 생명을 잃을 수 있다”며 “날씨가 더워지면 맨홀, 오폐수처리시설 등에서의 질식 위험성은 더욱 높아지므로 작업 전 반드시 산소농도, 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해 안전한지 확인 후 작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