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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여름 가장 위험” 10년간 밀폐 질식사고 348명 중 165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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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람 기자

승인 : 2022. 05. 30. 13:42

질식사고 치명률, 사고성 재해 평균의 44배…더워지면 더 위험
0고용
최근 10년간 밀폐공간에서 일하다 숨진 근로자는 165명으로, 질식사고 사상자(348명)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올해부터 시행 중인 중대재해처벌법은 사망에 이르지 않더라도 연간 3명 이상의 질식재해자가 발생하면 중대산업재해로 보고 있어 고용 당국은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고용노동부(고용부)에 따르면 2012~2021년 최근 10년간 질식사고로 348명의 재해자가 발생했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165명(47.4%)이 사망했다.

치명률을 계산해보면, 일반적인 사고성 재해(1.1%)보다 44배 높았다. 추락 재해(2.5%)와 감전 재해(6.4%)와 비교하면 각각 19배, 7배 높았다.

유형별로 보면 △오폐수처리, 정화조, 축산분뇨 처리 작업(49명 사망)이 가장 위험한 작업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불확실성가스 취급 서비 작업(23명 사망 △갈탄 등을 사용하는 콘크리트 양생 작업(14명 사망) △아르곤 가스를 사용하는 배관·탱크 용접 작업(13명 사망) △각종 관거·맨홀·집수정·탱크 내부 작업(!5명 사망) 등도 위험한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부는 날씨가 더울수록 오폐수 처리 시설, 맨홀에서의 질식사고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10년간의 질식사고 196건을 계절별로 보면 봄이 63건으로 가장 많고, 여름 49건, 겨울 44건, 가을 40건 순이다.

이 같은 질식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관리감독자가 밀폐공간의 위험성을 명확히 인식하고, 산소나 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한 후 작업하도록 해야 한다. 근로자는 밀폐공간 내부의 공기 상태가 안전한지 확인되지 않았다면 절대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

김철희 고용부 산업안전보건정책관은 “안전이 확인되지 않은 밀폐공간에서는 단 한번의 호흡으로도 생명을 잃을 수 있다”며 “날씨가 더워지면 맨홀, 오폐수처리시설 등에서의 질식 위험성은 더욱 높아지므로 작업 전 반드시 산소농도, 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해 안전한지 확인 후 작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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