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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농·축산물 품목별 생산액은 쌀 8조4000억원(16.7%), 돼지 7조1000억원(14.2%), 한우 5조7000억원(11.4%), 우유 2조2000억원(4.2%), 닭 2조원(4.0%), 계란 1조6000억원(3.2%) 등 순이다.
같은 해 전체 축산물 생산액은 20조3000억 원이다. 이는 30년 전인 1989년(3조4000억 원)과 비교할 때 6배 정도 성장한 수치로 품목별 생산액의 40% 정도를 축산물이 차지하고 있다.
축산물 소비량에 있어서도 2019년도 1인당 축산물 소비량은 150.4㎏으로 1995년 27.45㎏에서 5.5배 증가했다.
그렇다면 축산물 생산에 따라 발생하는 축산부산물은 어떻게 처리하고 있을까?
가장 많이 발생하는 가축분뇨는 2012년부터 해양투기 금지에 따라 폐기물에서 자원으로 개념을 전환해 퇴비, 액비(액체비료) 등의 자원으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가축분뇨를 퇴비나 액비로 자원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는 온실가스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일부 축산시설의 악취와 수질오염 문제 등은 주민 갈등의 원인이 되며 사회적 문제로까지 대두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가축분뇨 자원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 등을 지속해서 해결하기 위한 지원과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속적인 지원과 제도개선에도 해결되지 못하는 부분들로 인해 끊임없이 민원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근본적이고 구체적인 방법 없이는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축산환경경 개선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에 지금까지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이 많이 담긴 것으로 평가된다.
주요 대책을 보면 우리 식탁의 필수 단백질 공급원인 축산물을 지속해서 생산할 수 있게 하도록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한 맞춤형 정책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정적인 먹거리를 제공해 주는 선순환 과정을 만들기 위한 축산환경 개선 목표치 설정, 저탄소 사양관리, 가축분뇨 적정처리, 축산악취 저감, 축산환경 기반 구축을 제시하고 있다.
다시 말해 축산물 생산과정에서 문제가 되는 환경요인들을 종합적이고 실현 가능한 정책으로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축산환경 개선 목표치 설정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30% 감축하기로 했다.
범정부 차원의 2050 탄소중립(Net-Zero)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달성하고 미래의 후손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는 것이므로 더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 마련됐어도 예산과 인력이 부족하다면 무용지물이다. 정부는 충분한 예산과 인력을 배분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
이런 일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국민적 관심도 중요하다. 안정적 축산물 생산 기반 마련을 위해 모두가 힘써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