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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건강] 체지방률 정상인데 복부비만 진단 왜받을까?

[원포인트건강] 체지방률 정상인데 복부비만 진단 왜받을까?

기사승인 2021. 02. 1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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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건강
체지방률이 같아도 나이들수록 복부비만 가능성이 더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비만클리닉·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365mc는 365mc의 데이터 분석 전문 연구소 이노베이션랩이 복부 지방흡입 수술 고객 1만3232명(2017년~2020년)의 데이터를 토대로 체지방률에 따른 복부 사이즈 수치를 계산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19일 밝혔다.

분석 결과, 체지방률이 같아도 연령이 높아질수록 복부 둘레가 더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여성의 정상 체지방률은 18~28% 범위다. 하지만 연령에 따라 복부 사이즈 편차는 컸다. 체지방률이 같아도, 50대 이상 여성은 20대 여성보다 허리둘레가 10㎝ 이상 더 컸다. 실제로 체지방률 20%인 20대 여성은 복부둘레가 65.4㎝였지만, 30대는 67.3㎝, 40대는 71.5㎝, 50대는 75.6㎝, 60대는 75.4㎝로 나타났다.

체지방률 30%는 20대 78.6cm, 30대 80.2cm, 40대 83cm, 50대 84.7cm, 60대는 85.7cm로 나타나 60대의 경우 정상 체지방률에 근접한데도 복부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여성은 85cm 이상, 남성은 90cm일 경우, 복부비만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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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지방률이 정상 범주보다 높은 그룹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체지방률 35%인 20대는 85.3cm였지만, 30대 86.7cm, 40대 88.7cm, 50대 89.2cm, 60대 90.9cm로 점점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체지방률 20~30% 여성의 경우 50대까지는 복부 사이즈 상승폭이 비슷했지만 60대로 들어서면 복부 사이즈가 커지는 현상이 정체되는 양상을 보였다.

남성은 여성과 다르게 60대까지도 사이즈 증가폭이 계속됐다. 특히 체지방률 정상 범위에 있는 15~20%에서 복부 사이즈 증가폭이 컸다. 체지방률이 20%로 같더라도 50대 이상 남성은 20대 남성보다 허리둘레가 5㎝ 이상 컸다. 체지방률 20%대에서는 20대가 85.5㎝, 30대 86.2㎝, 40대 88.2㎝, 50대 89.7㎝, 60대 91.9㎝로 조사됐다.

김우준 365mc식이영양위원회 위원장은 “40대 이상 중장년층은 체중이나 체지방률이 정상이더라도 복부비만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해야 한다”며 “비만 진단 척도로 BMI·체지방률뿐 아니라 복부둘레와 ‘WHR 수치’ 등을 필수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40대 이후에는 적극적인 복부비만 관리 필요성도 제기된다. 김 위원장은 “근력운동은 일주일에 30분을 기준으로 두번이나 세번에 나눠 하며 장소와 시간에 구애 받지 않는 유연성 운동을 매일 5분 정도 권한다”며 “초저열량 다이어트는 피하고, 매일 충분한 칼슘을 보충하면서 무기질과 비타민 섭취를 늘리는 것을 추천한다”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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