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 전기차부품 공장 확보
실적 회복세 덕 연초대비 30%↑
엠트론·아이앤디 적자 회복 여부
일감 몰아주기 논란 숙제로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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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직 악재는 남아있다. ‘아픈 손가락’인 트랙터 등 산업부품 판매 자회사 LS엠트론과 해외 투자사업 자회사 LS아이앤디 실적 회복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코로나19 지속으로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풍력발전 등 인프라 투자는 장기 투자인 만큼 전염병 재확산시 개발 정책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또한 일감 몰아주기 논란으로 오너 일가가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고 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점도 주가 상승 제약 요인으로 꼽힌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S 주가는 전일 대비 1.16% 오른 6만9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뉴딜 경제 주요 산업 핵심인 전력, 통신기기 수요 증가에 따라 실적 개선 기대감이 나오면서, 주가는 연초 대비 30%가량 오른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LS는 자회사들이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지주사다. LS전선은 해상풍력 발전용 해저케이블 산업에서 세계 3강 내에 드는 수준으로 수주가 늘어나고 있고, LS일렉트릭은 전기차부품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그린 뉴딜’ 수혜주에 비해서는 저평가됐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풍력 발전 관련 업체 씨에스윈드는 연초 대비 주가가 221% 올랐고, 태양광 발전으로 주목받은 한화솔루션도 연초 대비 150% 주가가 성장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현재 LS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익비율(PER)은 17.4배, PBR은 0.6배 수준에 불과하다. 국내에서 풍력발전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들의 평균 PER과 PBR은 각각 23.4배, 2.6배다. LS의 자회사인 LS일렉트릭만 하더라도 PBR은 1.3배 수준이다.
세계시장 전반이 친환경 발전 등의 사업을 확대하면서 전력, 통신기기 수요가 늘어나 수혜는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LS전선과 아시아 실적은 2021년부터 각국의 투자 확대로 반등할 전망이다. LS전선아시아는 13일 (오늘) 올해 3분기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8% 증가한 1459억원을 거두고, 영업이익은 827%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소폭 감소했지만 상승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LS가 지분 89%를 가지고 있는 핵심 비상장 자회사 LS전선은 대만뿐 아니라 베트남에서의 해상 풍력 시장 성장세가 가파르고, 제품 믹스 변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보여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며 “이 외에도 국내외 종속회사들의 이익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코로나19 지속으로 인한 악재 요인은 남아있다. 인프라 투자는 대규모 장기 투자기 때문에 각국 상황에 따라 개발 정책이 어떻게 바뀔지는 확실하지 않다. LS전선이 수주한 대만 시장의 경우에도 전선 사업자가 결정된 것은 용량 기준 약 26% 수준이다.
자회사 중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는 LS엠트론이나 LS아이앤디 등 적자 폭이 컸던 기업의 회복도 시간이 걸릴 수 있다. LS엠트론은 연결기준 상반기 영업손실 270억원, LS아이엔디는 영업손실 218억원을 냈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각국 재정정책과 그린뉴딜 정책이 활성화되고 있어 대부분의 자회사들이 수혜를 입겠지만 아이앤디와 엠트론의 회복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오너일가가 공정거래법 위반(계열사 부당지원) 혐의를 받고 있다는 점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검찰은 지난 6월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과 구자엽 LS전선 회장,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에 대해 LS글로벌을 통해 부당거래를 했다며 불구속 기소해 소송이 진행 중이다.
LS그룹 주력 계열사들이 전선 및 전력 관련 사업을 영위해야 하기 때문에 구리 제련 계열사인 니꼬동제련을 통한 수급은 불가피하다. 구자열 회장은 이러한 리스크 해소를 위해 신성장동력을 찾고 그룹 체질 개선을 꾀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기도 했다. LS아이앤디는 전기차 부품 생산 등의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LS전선도 스마트공장 등을 통해 디지털 전환을 꾀하고 있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상반기 부진했던 계열사들도 내년 상반기부터는 각 국가들의 뉴딜 투자 등으로 본격적인 회복이 예상된다”며 “특히 아이앤디는 북미에서 자회사를 통해 통신 케이블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글로벌 실적이 가시화되면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