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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기 다른 대형마트 생존법…이마트는 리뉴얼, 홈플러스·롯데마트는 매각

각기 다른 대형마트 생존법…이마트는 리뉴얼, 홈플러스·롯데마트는 매각

기사승인 2020. 06.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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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확보 차원, 비용 절감 혁신 차원 몸집 줄이기
기존점 재편에 올 투자액 30% 편성해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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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국내 대형마트 3사가 불경기 타개책으로 각기 다른 카드를 꺼내 들었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몸집 줄이기와 현금 확보를, 이마트는 기존점 리뉴얼로 각각 반전을 노린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올해 이마트의 매출을 20조9716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보다 10% 오른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3% 오른 2460억원으로 추정했다.

증권가가 이마트의 올해 실적에 대해 상승세로 예상한 이유는 구조조정을 본격화했기 때문이다. 이마트의 구조조정은 기존점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한편 부진한 전문점 사업은 과감히 접는 게 골자다.

이마트는 지난 5월 이마트 월계점을 트레이더스와 더 타운 몰을 결합한 복합쇼핑몰형 이마트타운으로 그랜드 오픈했다. 월계점 외에도 순천·강릉·춘천점을 리뉴얼했다. 이마트는 올해 투자금액의 30%를 리뉴얼에 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동시에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일단 매각을 기조로 한다.

롯데마트는 최근 양주점·천안아산점을 폐점했고, 양주·천안아산·신영통점은 이달 말까지 폐점할 예정이고, 킨텍스·의정부·천안점은 7월 말까지 문을 닫을 방침이다.

롯데마트의 이 같은 구조조정 방침은 예견된 바다. 롯데쇼핑 측은 코로나19가 심화되기 이전인 지난 2월 4분기 실적 발표 당시 “향후 적자 점포는 강력한 구조조정 및 저수익 구조 사업의 재검토를 진행하고 신선 신품 중심의 그로서리 전문몰로 매장 구조를 혁신하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홈플러스도 마찬가지다. 홈플러스는 1호점인 대구점을 비롯해 안산·대전둔산점의 매각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현금부터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동종업계에서 해당 점포를 매입하기는 힘들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롯데마트도 보유한 점포를 팔고 있는 데다가 이마트는 시장 과점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홈플러스는 지속되는 경기 침체와 유통 규제로 불황이 앞으로도 상당기간 유지될 것으로 보고 최근 전 임원들의 임금 30% 삭감 계획도 밝혔다.

한편 대형마트를 포함한 유통업계는 현금 비축과 비용 절감에 몰두하고 있다. 홈플러스 외에도 롯데마트가 다음달부터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무급 휴직 신청을 받는다. 롯데마트의 무급 휴직 실시는 창사 이래 처음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광교점을 개장 3개월 만에 매각 대상에 올렸다. 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일단 현금 확보를 해두겠다는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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