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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원천봉쇄”…통신3사, 양자암호 시장 공략 가속화

“해킹 원천봉쇄”…통신3사, 양자암호 시장 공략 가속화

기사승인 2020. 06. 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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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분당구에 위치한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비트리 사옥에 전시된 QRNG(Quantum Random Number Generator, 양자난수생성) 칩셋 이미지/제공=SKT
통신 3사가 양자암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공략에 나섰다. 양자암호는 양자컴퓨터 시대 차세대 보안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비트리와 2018년 IoT·자율주행용 QRNG 칩셋)과 2020년 모바일용 QRNG 칩셋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모바일용 QRNG 칩셋은 5월 출시한 세계최초 양자보안 5G 스마트폰 갤럭시A 퀀텀에 탑재됐으며 현재 중저가 스마트폰 가운데 판매량 1위를 달리고 있다.

SK텔레콤은 양자 난수를 생성하는 원천 기술을 가진 자회사 IDQ와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비트리와 함께 QRNG 칩셋을 개발해 글로벌 스마트폰, IoT, 자율주행 기업에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며 일부 가시화하고 있다. 스마트폰 분야에선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에 모바일용 QRNG 칩셋을 공급함으로써 양자보안 기술이 탑재된 스마트폰 라인업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차세대 보안 기능에 대한 수요가 높은 자동차 전장, 클라우드 산업 분야에 사용되는 반도체에도 QRNG 칩셋을 탑재해 반도체 성능을 고도화 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KT사진자료1]토종 기술로 양자 암호 데이터 전송1
KT 연구원이 양자 암호 기술이 도입된 기업 전용 서비스 퀀텀 VPN 테스트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제공=KT
KT는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관련 기술의 표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TU-T에서 표준으로 제정했거나 연구, 평가하고 있는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관련 기술 14개 중 6개(2건은 표준으로 제정 완료)가 KT 주도로 표준화가 진행되고 있다.

KT는 기술 독점을 해결하고, 양자암호통신 분야 국제 표준화 주도권을 기존 외산 장비 업체에서 통신사 서비스 위주로 전환하고 국내 사업자도 시장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 KT가 처음 제정한 양자암호 통신 분야 표준은 ‘개방형 계층구조(ITU-T Y. 3800)’ 기술이다. 이 기술은 세계 최초의 양자 암호 통신 표준이다. 2018년 6월 KT가 제안해 약 1년간의 연구개발과 검증 과정을 거쳐 2019년 10월 국제 표준으로 확정됐다.
KT는 언택트 시대의 필수 요소인 안전한 네트워크 환경을 보장하기 위한 양자암호통신 기술과 서비스를 지속 개발할 계획이다.

LG
LG유플러스 마곡사옥에서 직원들이 양자내성암호 기술이 적용된 모듈을 들고 있는 모습/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서울대학교 산업수학센터, 크립토랩과 양자내성암호(PQC: Post Quantum Cryptography) 기술을 개발해 고객전용망장비(광통신전송장비)에 적용했다.

새로운 양자내성암호기술은 현재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주도로 IBM·아마존·구글·MS 등 글로벌 기업들과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유수의 IT업계와 보안연구소들의 연합으로 이루어진 OPEN QUANTUM SAFE 프로젝트와 같은 보안기술 생태계를 통해 지속적인 연구 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더욱 완성도 있는 보안기술로 주목 받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 서울대 산업수학센터, 크립토랩과 함께 ‘유·무선 양자내성암호 분야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양자컴퓨터로도 뚫지 못하는 암호기술을 개발하는데 협력해왔다. 이번 적용은 세계 최초로 고객전용망 장비에 대한 양자내성암호를 적용한 사례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향후 5G 서비스와 유·무선 가입자 서비스에도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적용한 양자내성암호 기술은 서울대학교와 크립토랩에서 개발한 순수 국내 기술로 산학연 협력으로 개발했다는 측면에서 더 의미가 있으며 차세대 표준 암호를 국산화하는 데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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