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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들, 민원관리 ‘안간힘’…코로나19 탓 대출·채권추심 영역 몰려

저축은행들, 민원관리 ‘안간힘’…코로나19 탓 대출·채권추심 영역 몰려

기사승인 2020. 06.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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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고객수 늘었지만 민원 건수는 감소
1만명당 환산 민원 건수도 0.1건 밑으로
제목 없음
올 들어 저축은행업계가 민원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0%대의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1금융권에서 이탈한 자금이 저축은행으로 대거 유입됐음에도 불구하고 민원 건수는 지난해보다 줄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이 저축은행업계를 찾으면서 여신 영역에서의 민원이 여전히 높았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총자산 1조원이 넘는 저축은행들 가운데 올 들어 민원이 발생한 곳은 9개사였다. 이들에게 접수된 민원 건수는 총 28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했던 63건보다 55.6% 감소한 수준이다.

1만명당 환산 건수로는 지난해 1분기 3.04건에서 올 1분기 0.82건으로 줄었다. 1만명당 환산 건수는 보유 고객수를 고려해 이를 수치화한 지표다. 보유 고객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민원 발생도 잦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업권 이용고객 수가 은행권이나 보험업권보다는 적어 민원 건수 자체도 타 업권보다는 적었지만, 올 들어 이용고객이 늘면서 1만명당 환산 건수로도 평균 1건 미만으로 나타났다.

‘빅3’ 중에선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의 민원건수가 9건으로 가장 많았다. OK저축은행은 전년과 같은 2건, 웰컴저축은행은 4건 정도였다. 올 들어 보유고객수가 크게 늘면서 이들 모두 1만명당 환산 건수도 0.1건 미만으로 내려갔다.

이밖에 페퍼저축은행과 한국투자저축은행의 민원건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양 사는 각각 19건, 14건에서 1건씩으로 줄였다. JT친애저축은행은 5건에서 4건으로, NH저축은행도 4건에서 2건으로 감소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해 1분기 동안 민원이 발생하지 않았다가 올 들어 1건 발생했다.

민원이 생긴 영역을 보면 수신영역보다는 여신영역이나 채권추심 부분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올 1분기부터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제대로 된 경영활동을 하지 못하는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이 1금융권 대출에 막혀 저축은행 등으로 대거 몰린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SBI저축은행에서 발생한 민원 9건 중 여신 관련 민원은 5건으로 절반 넘게 차지했고, 2건이 채권추심 관련이었다. 수신 관련 민원은 1건에 불과했다. 금융상품별로는 7건이 신용대출 관련 민원이었다. OK저축은행의 경우 여신 관련 2건이 전부였는데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관련 민원이었다. 웰컴저축은행도 신용대출 2건 등 4건 모두 여신 관련 민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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