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여행] 쪽빛 바다·천상의 화원...해외보다 멋진 여름 여행지

[여행] 쪽빛 바다·천상의 화원...해외보다 멋진 여름 여행지

기사승인 2020. 06. 09. 11:2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여름시즌 '숨은 관광지'
여행/ 남해보물섬 전망대
바다를 배경을 공중을 걷는 남해보물섬전망대 스카이워크는 요즘 남해에서 가장 ‘핫한’ 여행지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어디로든 떠나고 싶은 여름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여름시즌 ‘숨은 관광지’를 선정했다. 최근 문을 열었거나 딱 이 계절에만 개방하는 곳이다. 숲과 바다를 다 볼 수 있는 수목원이 있고,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공중을 걷는 짜릿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도 있다.
 

여행/ 바다향기수목원
숲과 바다를 한번에 즐기는 바다향기수목원/ 한국관광공사 제공


◇ 경기 안산 바다향기수목원

경기도 안산 대부도로 가는 길은 이름난 수도권 드라이브 코스다. 시화방조제를 따라 바다를 가로지르는 기분이 참 상쾌하다. 바다향기수목원은 대부도에 있다. 숲과 바다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수목원이다. 축구장 140개를 합쳐 놓은 규모에 소사나무, 곰솔 등 1000여 종의 식물이 자란다. 염생식물원, 도서식물원, 모래언덕원은 다른 식물원에서 구경하기 힘든 곳. 갯잔디, 갯질경이, 모새달 등 갯벌이나 해안 모래에 서식하는 식물을 전시한다. 특정한 테마에 따라 꾸민 주제원도 볼거리다. 심청 이야기에 나오는 인당수를 상상해 만든 ‘심청연못’은 12개의 인공 연못을 연결해 만들었다. 형형색색 장미가 가득한 장미원은 요즘 볼만하다. 백미는 ‘상상전망돼’다. 언덕 위에 있는 전망대인데 ‘모든 상상이 전망되는 곳’이란 뜻이다. 여기서는 서해와 시화호가 한눈에 들어오고 맑은 날에는 충남 당진까지 보인다. 바다향기수목원은 입장료가 없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7시, 월요일에 쉰다. 매점과 쓰레기통도 없다. 물과 간식을 준비하고 쓰레기는 도로 가져가야 한다.
 

여행/ 상도문 돌담마을
돌담이 정겨운 상도문돌담마을/ 한국관광공사 제공
여행/ 상도문 마을
상도문 마을 돌담에 놓인 ‘부엉이 가족’/ 한국관광공사 제공


◇ 강원 속초 상도문돌담마을

도시를 떠나 한갓진 마을을 산책하는 일 자체가 ‘힐링’이다. 강원도 속초시 상도문돌담마을이 이런 곳이다. 한옥 지붕과 어우러지는 돌담이 볼거리다. 여느 돌담과 달리 이곳 돌담의 돌은 크다. 사람 머리만 한 것도 많다. 돌담은 소담한 야외갤러리다. 주민들이 참새, 고양이, 부엉이 등을 돌멩이에 그려서 돌담 위에 올려뒀다. 조선시대 말기 유학자 매곡 오윤환(1872~1946)의 ‘구곡가’도 돌담에 적혀있다. 이 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마을을 감싸고 흐르는 쌍천 주변 명소 아홉 곳에 각각 이름을 붙이고 이를 칭송하는 ‘구곡가’를 지었다. 매곡이 1943년 제자들과 함께 지었다는 학무정이라는 정자도 있다. 구곡 중 제2곡이자 속초 팔경에 드는 경승이다. 마을은 풍광도 수려하다. 설악산이 병풍처럼 에둘렀다. 입장과 주차 무료.
 

여행/ 예당호 느린호수길
‘느린호수길’에서 본 예당호/ 한국관광공사 제공
여행/ 예당호 출렁다리와 음악분수
예당호 출렁다리와 음악분수/ 한국관광공사 제공


◇ 충남 예산 예당호 음악분수·느린호수길

충남 예산 대흥면과 응봉면에 걸쳐 있는 예당호(예당저수지)는 바다 같은 호수다. 면적이 서울 여의도의 3.7배에 달하고 둘레는 약 40km에 이른다. 강태공에게는 민물낚시의 성지, 물 속에 뿌리내린 나무들 때문에 여행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고상한 풍경으로 기억되는 저수지다. 농업용수를 대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요즘은 여행지로 인기다. 지난해 4월 개통한 예당호 출렁다리는 길이가 402m로 국내 최장 인도교(보행자 통행을 위한 다리)다. 높이 64m의 주탑에서 케이블을 늘어뜨려 상판을 고정한 현수교인데 힘줘서 발을 굴리면 다리가 제법 출렁거린다. 위에서 보는 바다 같은 호수 풍경도 장쾌하다. 지난해 10월에는 다리에서 예당호중앙생태공원으로 이어지는 약 7km의 ‘느린호수길’이 개통했다. 걷기 편하고 풍경도 멋지다. 또 최근에는 다리 옆에 ‘음악분수’도 선보였다. 금요일, 토요일, 공휴일마다 분수 쇼가 펼쳐진다. 예당호출렁다리, 느린호수길 입장과 음악분수 관람 모두 무료.
 

여행/ 채계산 출렁다리
채계산 출렁다리/ 한국관광공사 제공
강천여행/ 강천산 단월야행
강천산 단월야행/ 한국관광공사 제공


◇ 전북 순창 채계산 출렁다리·강천산 단월야행

전북 순창 채계산에 최근 길이 270m의 채계산 출렁다리가 놓였다. 기둥이 없는 산악 현수교로는 국내 최장이다. 적성면과 동계면의 채계산 능선 두 곳을 다리로 연결했다. 지상에서 다리까지 높이는 75~90m다. 바닥 구멍을 통해 발 아래가 훤히 보인다. 다리에서 보는 적성면의 들판과 섬진강이 그림 같다. 산 정상에는 어드벤처전망대도 있다. 여기서는 들판과 섬진강은 물론 채계산과 출렁다리까지 다 보인다. 채계산 출렁다리 입장료 무료.

순창과 전남 담양의 경계에 솟은 강천산 역시 구름다리(현수교)가 유명하다. 또 가을 단풍이 예쁘기로 이름났다. 여름에는 물 맑은 계곡이 백미다. 1급수에 사는 송어가 많다. 그래서 여름에는 본격 산행보다 계곡을 따라 가볍게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다. 최근에 ‘단월야행’이라는 프로그램이 선보였다. 조선초기 문인 채수(1449~1515)가 집필한 한글소설 ‘설공찬전’(1511)에 등장하는 나라가 단월이다. 강천산 입구부터 천우폭포에 이르는 1.3km 구간에 영상과 조명으로 구현한 소설 속 장면을 전시한다. ‘구름계곡’ ‘신비의강’ ‘빛의정원’ ‘달빛궁궐’ 등 한밤의 단풍놀이가 따로 없다. 강천산단월야행은 목~일요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입장료는 어른 3000원, 청소년(초·중·고생) 2000원.
 

여행/ 남해보물섬전망대
푸른 바다를 감상하고 스카이워크도 즐길 수 있는 남해보물섬전망대/ 한국관광공사 제공


◇ 경남 남해 보물섬전망대

경남 남해는 아름다운 풍광 때문에 ‘신선의 섬’으로 불린다. 삼동면의 남해보물섬전망대는 선계(仙界)를 제대로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게다가 공중 걷기(스카이워크)까지 체험할 수 있어 ‘핫 한’ 여행지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스카이워크가 인기다. 전망대 2층 카페 외벽에 설치된 강화유리 바닥을 걷는다. 발 아래로 바다와 절벽이 아득하다. 남해보물섬전망대는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입장료 무료. 스카이워크 체험 시간은 오전 9시~오후 7시, 체험료는 3000원이다. 전망대 앞은 바다다. 바로 걸어 나갈 수 있다.
 

여행/ 금대봉 피나물 군락
금대봉 피나물 군락/ 한국관광공사 제공


◇ 강원 태백 금대봉 ‘천상의 화원’

봄꽃말고 여름꽃도 볼만하다. 강렬한 햇살을 머금고 피어난 꽃송이가 실하고 빛깔도 참 곱다. 강원도 태백 금대봉(1418m)과 대덕산(1307m) 일대는 ‘천상의 화원’이다. 봄부터 가을까지 야생화가 지천이다. 특히 금대봉 탐방로는 매년 4월 셋째 금요일부터 9월 30일까지만 열린다. 이 기간 인터넷 예약을 통해 하루 300명(1인당 10명 예약 가능)에게만 입장이 허용된다. 두문동재 탐방지원센터에서 분주령과 세심 탐방지원센터를 거쳐 검룡소주차장에 이르는 탐방로는 6.7km,출입 시간은 오전 9시~오후 3시다. 자가운전자는 분주령에서 되돌아가거나 검룡소주차장에서 콜택시를 타고 두문동재탐방지원센터로 돌아가야 한다. 금대봉 탐방로에 대덕산 코스를 추가하면 총 길이는 약 2.6km 늘어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