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고, 잘 자고, 잘 씻으면 면역력 향상에 도움 돼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상황 속 등교에서 부모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다. 학교 자체적으로 발열체크와 소독 등 감염억제노력을 하고 있지만, 학생 역시 스스로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킬 필요가 있다.
등교 시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마스크는 먼지 투과 정도에 따라 KF80·90·99 등으로 나뉜다. 등급이 높을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크지만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숫자와 무관하게 식품의약안전처가 정한 보건용 마스크로도 충분하다.
마스크 등급보다는 코와 입을 잘 감싸도록 밀착해서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으로 마스크 앞부분을 만지지 않고, 사용한 마스크는 귀걸이를 잡아 벗긴다. 악수 등 신체 접촉은 가능한 피하고 교실에서 기침이 날 때는 옷소매 등으로 가리는 등의 기침 예절을 지켜야 한다.
일상 속 손씻기는 매우 중요한 예방 활동이다. 코로나계열 바이러스는 인지질로 구성된 외부 피막을 가진 바이러스로, 계면활성제 성분인 비누를 이용해 흐르는 물로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최혜숙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수시로 손을 씻도록 교육하고 세면대 접근이 여의치 않을 상황을 대비해 알코올 70% 정도 함유된 휴대용 손 세정제를 챙겨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중요성이 커진 면역력도 챙겨야 한다. 면역력은 외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 다양한 균에 대해 몸을 지켜주는 인체 방어시스템이다. 면역시스템이 건강하면 세균과 바이러스가 침투해도 쉽게 병에 걸리지 않는다.
면역력 강화를 위해서는 개인위생을 비롯한 주변 환경의 청결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루 8회 이상 손에 비누를 묻혀 거품을 충분히 낸 다음 흐르는 물에 잘 씻는다. 충분한 수면도 신체 면역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 숙면하지 못하고 밤낮이 바뀐 생활을 오래하면 신체 리듬이 깨지고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평소 편식하지 않는 영양 균형을 통해 면역력을 유지하고, 빠르게 걷기·등산·조깅·수영·스트레칭 등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운동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
오한진 대전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인체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특정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이것이 림프구를 포함한 체내 면역 성분의 활동을 억제한다”며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상처 회복도 느리고 면역지표 중 하나인 백혈구의 기능도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평소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