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디자인 중시 젊은층 공략
국내 출시 한달만에 8249대 팔려
동급 천하무적…라인업 확대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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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현대차에 따르면 1990년 ‘엘란트라’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1세대 아반떼는 6세대까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총 1365만694대가 판매됐다. 또 다른 ‘국민차’의 대명사 쏘나타가 지금의 8세대를 제외한 7세대까지 약 868만대가 팔린 점을 감안하면 현대차의 성장과 아반떼가 늘 함께 해왔다는 평가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쏘나타가 허리를 담당했다면, 아반떼는 가성비를 통해 젊은 사람들의 첫 차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 의미에서 아반떼는 현대차로선 포기 할 수 없는 모델이다. 최근 현대차가 i30 국내 단종 결정을 내린 데에는 소형 SUV가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에서 분산돼 있는 준중형급 세단 수요를 아반떼로 몰아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비슷한 차급의 모델이 많기도 하고, 내수시장에서 해치백 차량이 워낙 인기가 없기도 하다”면서 “i30는 해외시장에서는 판매를 이어가겠지만, 국내에서는 아반떼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반떼의 올해 출발은 역대급이다. 현대차가 아반떼의 연간 목표 판매량을 7만3000대로 잡은 가운데 사전계약 첫날 1만58대로 역대 아반떼 최다 계약을 달성했고, 출시 첫 달인 지난 4월 8249대가 팔리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그랜저, 쏘렌토에 이어 베스트셀링카 3위에 등극했다. 지난달 현대차 국내 전체 판매량인 7만1042대 중 11.6%의 비중을 차지했다.
동급에서는 사실상 적수가 없는 만큼 소형 SUV와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이번 올 뉴 아반떼는 이전 세대들 대비 완전히 새로워진 디자인으로 젊은 세대를 다시 공략하고 있다.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소형 SUV와 비교해도 공격적이고 날카로운 디자인은 해외에서도 매력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준중형이지만 넉넉한 공간성은 웬만한 소형 SUV를 압도한다. 실제로 전장·전폭·휄베이스 4650㎜, 1825㎜, 2720㎜로 쌍용차 티볼리, 르노삼성 XM3 등을 뛰어넘는다. 긴 휠베이스를 통해 2열의 공간성을 비롯해 주행의 안정성도 확보했다.
특히 프리미엄 차급의 인테리어와 편의사양은 최대 매력으로 꼽힌다.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스마트폰으로 시동을 걸 수 있는 ‘현대 디지털 키’ 등은 중형 쏘나타에 비해 손색없다. 1531만~2392만원의 가격대로 여전히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할 뿐만 아니라, 가솔린 외에도 하이브리드, 고성능 N 라인 등 다양한 라인업 출시가 예정되며 소형 SUV 보다 앞선다는 평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차가 베뉴보다 상품성 높은 셀토스를 출시한 것은 현대차가 소형 SUV 시장을 더 이상 키우지 않고 아반떼를 살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면서 “현대차에게 아반떼는 포기할 수 없는 헤리티지로서 아반떼가 높은 상품성을 갖춘 만큼 소형 SUV들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