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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를 위해 설치된 무인 결제·주문 기기지만, 이로 인해 불편을 토로하는 이들이 많다. 바로 장·노년층이다. 박 할머니처럼 ‘디지털 소외계층’인 이들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서울시50플러스재단과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은 장·노년층의 디지털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디지털문해교육 50+강사단’(50+강사단)을 선발해, 장·노년층에게 생활형 디지털 문해교육을 제공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총 35명으로 구성될 50+강사단은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 내 디지털 문해학습장과 관내 문해교육기관에서 디지털 문해교육을 담당하게 된다.
이번 강사단에는 디지털 역량을 갖춘 만 50~67세의 서울 시민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신청자는 이번 달 25일까지 신청서와 3분 내외 분량의 강의소개 동영상을 담당자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신청 및 선발 과정, 추후 활동 등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50+포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재단은 50+강사단의 다양한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간담회를 통해 디지털 소외계층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개발할 예정이다.
지난 2018년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디지털 정보격차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장·노년층의 디지털정보화 수준은 일반 국민의 63% 수준으로 △장애인(74.6%) △저소득층(86.6%) △농어민(69.8%) 등 다른 취약계층에 비해서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해교육기관 주 이용자 역시 60대 이상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시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206개 국공립·민간 문해교육기관과 학습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를 통해 문해교육기관의 주 이용자가 60대 이상(81%)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이 △공공기관 이용(89%) △스마트폰·인터넷(87%) △대중교통 이용(83%) 등에 대해 문해학습 요구가 크다고 분석했다.
김영대 서울시50플러스재단 대표이사는 “디지털 격차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지금 공공기관 간의 협업을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디지털 활용 능력이 우수한 50+세대들이 자신의 역량을 활용해 사회에 기여할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