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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은 17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파72·6601야드)에서 열린 제42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챔피언십(총상금 30억원)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KLPGA 투어 2년 차 박현경은 29번째 대회 출전만에 첫 우승을 따냈다. 우승 상금은 2억2000만원이다.
2000년 이후 출생 선수의 KLPGA 투어 두 번째 메이저 챔피언이 탄생이다. 박현경은 지난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임희정(20) 이후 두 번째로 메이저 타이틀을 따낸 선수로 남게됐다. 임희정은 이번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3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며 메이저 2승째를 노렸으나 대회 마지막 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동갑내기 박현경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임희정은 배선우(26)와 함께 1타 차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KLPGA 챔피언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전 세계를 통틀어 사실상 가장 먼저 재개된 프로 골프 대회다. 미국의 일부 지역에서 미니 투어 대회가 진행 중이지만 상금 규모나 출전 선수 수에서 KLPGA 챔피언십과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이번 대회에는 KLPGA 투어 선수들 외에 박성현(27), 김세영(27), 김효주(25), 이정은6(24)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뛰는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전 세계 골프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2000년생 박현경이 우승, 동갑 임희정이 공동 2위에 오르는 등 ‘국내 신예’들이 선전하며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김효주는 대회 마지막 날 8타를 줄이며 뒷심을 과시했지만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4위에 머물렀고, 지난해 KLPGA 개인 6관왕 최혜진(21)은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