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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발목 묶인 ‘집콕족’ 셀프 페인트 칠했다

코로나19로 발목 묶인 ‘집콕족’ 셀프 페인트 칠했다

기사승인 2020. 05. 1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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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페인트 1분기 B2C 인테리어용 페인트 매출 10% 증가
삼화페인트 홈앤톤즈 더클래시 페인트·칠판페인트 인기몰이
시공자 방문 대신 셀프로 '쓱쓱'
노루 아이들방 인테리어 사진 1
노루페인트로 꾸민 아이방 인테리어/제공=노루페인트
“최근 일반 소비자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유튜브 댓글에 남기는 인테리어 제품 문의가 크게 늘었어요. 반대로 시공 서비스 문의는 감소했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부인의 방문을 꺼리는 소비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국내 페인트 기업 온라인 담당자의 설명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집안 분위기를 직접 바꾸려는 ‘집콕족’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재택근무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초·중·고등학교 개학을 일주일간 연기하면서 아이 방 인테리어, 플랜테리어(식물인테리어)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17일 건축자재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초기였던 2~3월 인테리어 소품 판매가 급증했다면, 4~5월엔 셀프 시공이 가능한 벽지나 페인트 문의가 증가하는 추세다.

노루페인트의 1분기 기업 간 소비자(B2C) 페인트 매출은 약 130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보다 10% 증가했다. 최근엔 ‘팬톤페인트 멀티용’ ‘팬톤페인트 벽지·벽면용’ 판매량이 증가했다. 씽크대 상·하부장에 셀프 시공이 가능한 ‘팬톤 우드앤메탈’과 공기정화 기능이 있는 ‘팬톤 에어프레시’ 페인트 판매량도 늘었다.

주방 씽크대는 인테리어의 중심이 되는 만큼, 색상만 바꿔도 집안 분위기를 환기할 수 있다. 팬톤 에어프레시는 시공 후 타공이 생겨 공기 중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을 붙잡아두는 역할을 한다. 집안 공기질 개선을 돕는다.

노루페인트 측은 “아이와 함께 시공할 수 있는 ‘뽀로로 키즈 페인트’ 판매량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팬톤 페인트 브랜드는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등에서 컬러감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영향으로 집 방문을 꺼리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하우홈 컬러 인테리어’ 상품의 문의·판매는 지난해보다 10%가량 줄었다”고 했다.
테두리에 초크보드를 칠한 화분 (1)
삼화페인트의 ‘초크보드’ 페인트를 테두리에 칠한 화분. 식물 이름이나 키우기 시작한 날짜 등을 기록할 수 있다./제공=삼화페인트 홈앤톤즈
삼화페인트 홈앤톤즈의 3월 온라인몰 매출도 전월대비 10% 증가했다. 판매량이 증가한 품목은 ‘더클래시 슈프림(벽지·벽면용)’ ‘더클래시엔리치(목재·문·가구용)’ ‘더클래시 드웰(현관·테라스용)’이다. 삼화페인트 측은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셀프페인트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아이방 인테리어를 위한 자석페인트 ‘마그네톤’과 칠판페인트 ‘초크보드’ 판매량도 증가했다. 삼화페인트는 지난해 마그네톤과 초크보드 페인트의 ‘디즈니 에디션’을 출시했다. 초크보드 페인트는 흑색과 녹색 외에 1013개 컬러를 제공한다.

페인트의 인기는 셀프 시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외부 시공자의 집안 방문을 꺼리는 소비자들이 셀프로 집안 분위기를 바꾸려는 것이다. 홈앤톤즈 관계자는 “0.5~1리터 소포장으로 셀프인테리어 초보자도 쉽게 자투리 공간에 칠할 수 있는 페인트가 늘었다”며 “취향에 맞는 색상을 고를 수 있는 점도 주목받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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