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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건강] 아무때나 설사·복통…일상 피폐 ‘궤양성 대장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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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0. 05. 15. 11:36

원포인트건강
시도 때도 없이 배가 아프고, 설사·혈변 등을 본다면 염증성 장질환을 의심해 볼 만 하다.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병 등 염증성 장질환의 국내 유병률은 서구화된 식습관과 환경적 변화와 맞물리면서 증가 추세다. 이 중 궤양성 대장염은 인종 지역 관계 없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서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장염은 대장 점막 또는 점막하층에 국한된 염증을 특징으로 하는 원인 불명의 자가면역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궤양성 대장염 환자는 지난 2014년 3만2865명에서 2019년 4만6681명으로 약 42% 증가했다. 10~30대에서 주로 발병하는데, 20대의 발병률이 가파르다. 20대 환자의 경우 2019년 6112명을 기록했다. 2014년 4123명 대비 48% 급증한 수치다.

궤양성 대장염의 대표 증상은 혈성 설사, 대변 급박감(절박증), 복통, 피로감, 체중감소 등이다. 증상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는데, 오랜기간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오랜 기간 만성 궤양성 대장염을 앓게 되면 합병증으로 대장암 발병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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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국화이자 젤잔즈
궤양성 대장염은 삶의 질을 크게 악화시킨다. 환자는 일상생활에서 설사, 혈변, 대변 절박감(절박증), 복통 등의 다양한 증상에 시달려야 한다. 치료 과정에서는 오심과 구토, 원형탈모 등의 약물 부작용과도 싸워야 한다. 반복적인 치루 절개, 변실금, 장루 관리도 삶을 피폐하게 만든다.
궤양성 대장염 치료는 과거 수술이 우선시된데 반해 최근에는 약물치료가 선행되고 있다. 환자의 증상과 점막의 염증을 호전시켜 관해를 유도하고 가능하면 오랜 기간 동안 관해를 유지하는 것으로 치료 목표가 변경됐다. 수술의 경우 합병증 발생 가능성에다 삶의 질 저하 문제가 있어 약물치료를 근간으로 하는 치료가 우선된다. 약물 치료는 병변 범위와 병변의 중증도에 따라 항염증제, 스테로이드제, 면역억제제 등이 사용되고 증상이 심각할 경우 생물학적 제제(주
사제)를 사용한다. 최근에는 보다 간편하고 효과적으로 치료 가능한 경구용 JAK 억제제도 사용되고 있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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