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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노조 및 직원들은 사측에 조종사 노조와 일반직군의 임금삭감 폭을 늘리고, 대신 구조조정을 최소화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같은 제안에 사측이 회의를 미루면서 최종 합의엔 아직 이르지 못했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1600여명에 달하는 전체 직원 가운데 345명에 대한 구조조정을 계획했다.
이처럼 관련 합의가 미뤄지면서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절차도 연쇄작용으로 지연되는 모양새다. 업계는 이스타항공이 제주항공과 관련 내용을 논의하며 의견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제주항공은 기존에 지난달 29일로 예정됐던 이스타항공 주식 취득 예정일 ‘미충족된 선행조건이 모두 충족될 것으로 합리적으로 예상하여 당사자들이 상호 합의하는 날’로 지난달 28일 변경했다. 해외경쟁당국인 태국·베트남에서의 기업결합 심사 승인이 미처 결정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스타항공 노사 협의 등 내부 문제 또한 제주항공 인수 일정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이스타항공 측은 “노사가 계속 협의중인 사항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