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실패 겪어…위기 이기는 길 누구보다 잘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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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당선인은 이날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께서 지켜주신 소중한 84석을 하나로 똘똘 뭉쳐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재건의 디딤돌로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국민의 명령”이라며 “이 절박한 요구에 응답하기 위해 원내대표 경선에 나섰다”고 밝혔다.
권 당선인은 “21대 국회 개원이 눈앞에 다가왔지만, 현실은 참으로 막막하기만 하다. 미래한국당과 합당을 해도 우리 의석은 103석에 불과하다”며 “상대는 사상 초유의 180석 거대 여당이다. 언론과 사법부를 비롯한 사회적 운동장도 바닥부터 완전히 기울어져 있는 상황”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껏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전혀 새로운 야당의 길을 가야만 한다”며 “저는 결국 국민이 답이라고 믿는다. 국민을 우리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 우리부터 국민의 편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당선인은 “얼마 전 만난 시민께 참 가슴 아픈 말씀을 들었다. ‘총선 패배도 한심한 일이지만, 그렇게 참패를 당하고도 정신 못 차리는 모습이 더 한심하다’고 당의 현실을 질책하시는 말씀이었다”며 “부끄러워서 낯을 들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당에 대해 “왜 졌는지 이유조차 모르는 바보 정당, 국민의 바람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꼰대 정당, 반대만 하고 대안은 없는 기득권 정당, 수권 능력은커녕 당장 야당 역할도 제대로 못하는 무능 정당”이라며 “국민의 눈에 비친 우리 당의 냉정한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권 당선인은 “처절하게 반성하는 모습, 치열하게 혁신하겠다는 의지, 기필코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단호한 결의를 국민들께 확인시켜 드려야만 한다”며 “당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꿀 변화와 혁신의 동력을 반드시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당선인은 “저는 권력의 중심에도 있어 봤고, 짧지 않은 시간 변방에도 있었다. 총선과 대선을 승리로 이끈 경험도 있고 개인적으로 낙선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며 “성공과 실패를 모두 겪어왔기 때문에 위기를 이겨내는 길이 무엇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 권영세가 맨 앞에 서겠다. 가장 먼저 희생하고 헌신하는 원내대표가 되겠다”며 “국민을 우리 편으로 만들어 통합당을 이기는 야당으로 재건하겠다”고 당 혁신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