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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손현주의 편안한 해설과 함께 베토벤의 코리올란 서곡 c단조, 작품62가 울려 퍼진다. 지난 1일 유튜브에 업로드된 KBS교향악단의 ‘디지털 K-Hall’ 두 번째 시리즈인 ‘서곡 몰아듣기’ 5편은 올해 탄생 250주년을 맞은 베토벤을 조명했다. 요엘 레비 지휘로 베토벤의 코리올란 서곡 외에도 에그몬트 서곡, 레오노레 서곡이 차례로 연주됐다. 30분 정도의 분량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KBS교향악단 ‘디지털 K-Hall’는 국내 교향악단 최초의 온라인 공연 플랫폼이다. 그간 KBS 중계로 축적된 양질의 영상자료를 보유하고 있던 KBS교향악단은 이를 다양한 주제로 재구성해 지난 3월 25일부터 온라인으로 스트리밍하고 있다.
그 첫 번째 시리즈는 ‘말러 교향곡 7곡 몰아듣기’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KBS교향악단의 8대 음악감독을 역임했던 요엘 레비가 재임 기간 중 지휘한 말러 교향곡 7곡 전체를 제1번 ‘거인’을 시작으로 제9번에 이르기까지 몰아서 들을 수 있다. 첫 시리즈는 KBS 클래식FM을 오랜 기간 맡아온 김승휘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아 쉽고 재미있는 해설을 들려준다.
‘디지털 K-Hall’은 매주 월, 수, 금요일 오후 8시에 유튜브를 통해 신규 콘텐츠가 업로드 돼 왔다.
두 번째 시리즈인 ‘서곡 몰아듣기’에서는 드보르자크의 ‘카니발 서곡’, 슈트라우스 2세 ‘박쥐 서곡’,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서곡’ 등 친숙한 곡들을 필두로 바그너, 베를리오즈, 베토벤의 서곡 등 다양한 서곡을 작곡가별로 모아서 들을 수 있다. 또 서곡만큼 연주회의 오프닝 프로그램으로 자주 연주되는 하차투리안 ‘스파르타 모음곡’, 에네스쿠 ‘루마니아 광시곡 제1번’ 등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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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옥 KBS교향악단 사장은 “KBS교향악단의 올해 중점 과제 중 하나가 ‘디지털 퍼스트 오케스트라(Digital First Orchestra)’로 성장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공연장 무대를 넘어 관객과 직접 소통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코로나19를 계기로 문화예술계 관람문화 패러다임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 방송교향악단으로서 이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클래식 음악이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정옥 사장은 “KBS교향악단은 TV 중계를 통해 축적된 양질의 콘텐츠를 활용한 ‘디지털 K-Hall’, KBS 실시간 중계 역량을 활용한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LG 유플러스와 함께 세계 최초로 시도하는 클래식과 5G를 융합한 가상현실 콘텐츠 등 차별화된 디지털 콘텐츠 사업을 통해 클래식 애호가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클래식 음악 저변확대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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