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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라임 사태 ‘돈줄’ 김봉현 구속 후 첫 조사

경찰, 라임 사태 ‘돈줄’ 김봉현 구속 후 첫 조사

기사승인 2020. 04. 2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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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한 업무수첩에 자금 흐름 내용 적혀"…수원여객 횡령 혐의 집중 조사
영장실질심사 앞둔 김봉현 회장<YONHAP NO-1742>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26일 오후 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수원지법으로 이동하고 있다./연합
1조6000억원 규모의 라임자산운용(라임) 펀드 환매 중단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 대해 경찰이 11시간에 걸쳐 2차 조사를 벌였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전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변호인 입회하에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등 혐의로 김 회장을 조사했다.

김 회장은 버스업체 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김 회장은 지난해 12월 수원여객 횡령 사건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잠적했다가 도피 생활 5개월 만인 지난 23일 서울 성북구에서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 등과 함께 경찰에 붙잡혔다.

이 전 부사장은 검거 직후 바로 서울남부지검으로 넘겨져 지난 25일 구속됐고, 김 회장은 그 다음날인 지난 26일 구속됐다.

경찰은 김 회장을 검거할 당시 업무수첩 2권을 압수했는데, 이 중 1권에는 20페이지 분량으로 업무와 관련된 자금 흐름 내용과 법인명, 직원 등이 적혀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치권 인사 등의 명단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 수첩에 적힌 자금 사용처가 김 회장이 횡령한 회삿돈과 연관됐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

김 회장은 검거된 직후 이뤄진 1차 조사에 이어 이날 조사에서도 대체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과 함께 라임 사태를 일으킨 주범인 김 회장은 지난해 4900만원에 달하는 뇌물을 고향 친구로 알려진 김모 전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에게 건네고 라임 사태에 관한 검사 관련 정보를 입수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경찰은 김 회장에 대한 조사를 이번 주 안으로 마무리한 뒤 검찰에 송치할 수사할 방침이다. 이후 라임 사태와 관련한 수사는 서울남부지검이 넘겨받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이 전 부사장은 검거 직후 곧바로 서울남부지검으로 넘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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