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CNN “김정은,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져”...미 행정부 관리 인용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00421010012413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04. 21. 11:36

CNN "김정은, 김일성 탄생 기념 태양절 첫 불참"
"중대한 사건 전조...아무일 아닐 수도"
국정은 "김정은, 2014년 낭종 제거 수술"
CNN "김정일, 북 정권 창립식 불참 후 뇌졸증 판명, 3년 후 사망"
손 번쩍 드는 김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졌다고 미국 CNN방송이 20일(현지시간) 미국 행정부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는 지난 12일 전날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노동당 정치국 회의 현장 사진을 보도한 것으로 김 위원장이 오른손을 들고 있다./사진=조선중앙TV 캡처=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졌다고 미국 CNN방송이 20일(현지시간) 미국 행정부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CNN은 이날 저녁 크리스 쿠오모 앵커가 진행하는 생방송 프로그램 ‘쿠오모 프라임 타임’에서 미국이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다는 정보를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그 사안에 정통한 미 관리를 인용해 전했다.

또 다른 관리는 CNN에 김 위원장의 건강에 대한 우려는 신빙성이 있지만 그 심각성은 평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2014년엔 9월 초부터 40여 일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당시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김 위원장이 발목에 생긴 낭종 제거 수술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 행사에 불참했으며 이에 따라 그의 건강을 둘러싸고 추측이 제기됐고, 김 위원장은 태양절 사흘 전인 11일 북한 정권 회의(노동당 정치국 회의 주재)에서 참석하는 것이 북한 관영매체를 통해 마지막으로 목격됐다고 CNN은 전했다.

북한 고위 간부들, 태양절 맞아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김일성 북한 주석의 108회 생일(태양절·4.15)을 맞아 고위급 간부들이 지난 15일 김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평양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16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면에 보도했다. 맨 앞줄에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 총리 등이 자리했는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CNN은 북한에서 가장 중요한 명절인 북한 건국의 아버지인 김일성 탄생 기념일에 김 위원장의 동선에 관한 공식적인 언급이 없다며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김일성 생일을 기념하는 어떤 축제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은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 지도자들이 과거 이런 중요한 기념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을 때 이는 중대한 사건의 전조였다면서도 이것이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위원장의 선친인 김정은이 2008년 9월 9일 북한 정권 창립 60주년 기념 열병식 불참에 따라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소문이 돌았고, 이후 뇌졸중으로 판명, 2011년 사망 때까지 건강이 계속 악화했다고 CNN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2012년 공식 집권 이후 김일성의 생일에 참배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까지 김 주석의 생일에 늘 고위 간부들을 대동하고 금수산궁전을 참배했다.

하지만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는 태양절 이튿날인 16일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고위 간부와 무력기관 책임일꾼들이 전날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고 했지만 김 위원장의 참석에 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앞서 데일리엔케이는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심혈관계 시술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통일부는 이런 보도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할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들은 21일 김 위원장이 최근까지도 공개 활동을 계속해온 점을 거론하며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는 (김정은의 건강 이상을) 특별히 추정할만한 것은 보이지 않는다”며 관련 보도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존 딜러리 연세대 교수도 CNN에 “이번 일은 틀리기 쉽다”고 말했다.

앞서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매체에서 아직까지 김 위원장의 금수산궁전 참배 보도가 없는데 의도에 대해 예단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김 위원장이 쿠바 국가 수반인 미겔 마리오 디아스카넬 베르무데스 국가평의회 의장의 60세 생일을 축하하는 전문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