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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첫 방송될 JTBC 새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극본 주현, 연출 모완일)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영국 BBC 드라마 ‘닥터 포스터’가 원작으로 한다.
앞서 ‘아내의 자격’ ‘밀회’ 등으로 치명적인 연기를 보여줬던 김희애가 이번 ‘부부의 세계’에서도 폭발적인 에너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희애가 연기하는 지선우는 한순간에 무너진 사랑 앞에 진실을 좇는다. 남편 이태오(박해준)의 찰나에 배신에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선을 보여줄 예정이다.
김희애는 26일 진행된 ‘부부의 세계’ 제작발표회에서 “해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감정의 기복이 대단한 인물이다. 남편에 대한 배신감, 그런 감정이 폭발하면서 저 역시 에너지를 아껴야 하는 상황에서도 100%, 120%를 연기하고 있더라. 처음부터 끝까지 숨 쉴 수 없을 정도로 몰아친다.배우로서는 굉장히 값진 경험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치명적인 느낌이 전작을 떠오르게 한다는 것에 대해 김희애는 “전혀 다르다. 제가 해온 어떤 역할보다 굉장히 많은 캐릭터를 갖고 있다. 여성스럽고 연약하지만 어느 순간 굉장히 무서워진다. 아이에게는 애틋한 마음을 갖고 있기도 하다”라며 “배우로서 이런 역할을 해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라고 말해 기대를 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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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감독은 김희애와 함께 하게 된 것이 영광이라고 말했다. 모 감독은 “제가 연출 생활을 해오면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영광 중 하나가 김희애 선배님과 함께 하게 된 것이다”라며 “어떤 분야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성취를 달성하신 분과 작업하는 건 큰 영광이다. 사실 제가 김희애를 선택한 게 아니라 선택을 받은 거다. 그 순간이 너무나 행복했고 함께 촬영을 진행하는 이 순간도 힘들지만 너무나 좋다”고 전했다.
또한 모 감독은 박해준 배우에 대해서도 “한국 사회의 남자들은 어느 순간 나이가 들면 아저씨가 되는데 박해준 씨에게선 소년이 보인다. 굉장히 순수한 마음이 있다. 그게 박해준 씨의 매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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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부부의 세계’는 6회까지 19금 판정을 받았다. 모 감독은 “부부의 이야기이고 설정 자체가 가볍게 볼 설정은 아니다. 우리가 촬영하면서 이야기 했던 건 배우들의 연기가 연기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거였다. 정말 진짜 같았고 현실감이 있었다. 그런 부분이 오히려 더 자극적으로 보이고 긴장감 있고 심각해보이더라. 가상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감 있는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이걸 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부딪혀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6회까진 19금으로 가게 됐다”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모 감독은 “원작은 굉장히 빠른 호흡과 주인공의 예상을 뛰어넘는 행동들이 담겨있다. 한국에 가져온다면 정말 ‘부부’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사실 우리가 부부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틀에 갇혀서, 얕은 부분만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리메이크를 한다면 제대로 깊은 부분을 보여주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27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