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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17세 사망 부모 “열이 41도 넘는데 ‘코로나19’ 아니라고 집에 돌려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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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영 기자

승인 : 2020. 03. 19. 07:56


/연합
대구에서 폐렴 증세를 호소하던 기저질환이 없던 17세 청소년이 사망한 가운데 부모와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19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사망한 A군의 아버지는 “아들이 코로나19인지 아닌지는 상관없다. 열이 41도가 넘는데 코로나19가 아니라는 이유로 그냥 집에 돌려보낸 경산중앙병원이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은 중국을 다녀온 적도 없고, 신천지도 아니다. 폐에 염증으로 위독하다고 판단했음에도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집으로 돌려보내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주장했다.

매체에 따르면 A군은 지난 10일 오후 5시부터 한 시간 동안 줄을 서서 마스크를 구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그날 밤 발열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의 아버지는 “내가 직장암 3기라 무척 조심했다”며 “아들이 내가 운영하는 학원에 한 번 들른 것 외엔 최근 3주간 외출한 적이 없어 코로나19를 의심하긴 어려웠다. 감기약을 먹였는데도 열이 내리지 않아 병원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경산중앙병원 관계자는 “환자(A군)가 내원한 뒤 진료를 받고 병원 선별진료소에 가서 검사를 받은 현황을 경산시 측에 전달했다”며 “경산시 측에 문의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A군은 발열증상 등으로 지난 13일 경산 중앙병원에 입원했으나 이날 오후 폐렴증상을 보여 대구 영남대병원으로 이송돼 혈액투석과 에크모(ECMO · 체외막산소공급)치료 등을 받다 사망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A군이 수차레 코로나19 검사결과는 음성으로 나왔으나 유전자적 부분에서 일부 양성결과가 나왔다”며 “추가 검체를 채취해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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