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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을 출발해 경기도 일대를 돌아오는 왕복 약 250㎞ 구간에서 더 뉴 그랜저를 시승했다. 시승 차량은 3.3 가솔린 모델 중 최상위 트림인 캘리그래피다. 전고는 1470㎜로 기존의 그랜저 IG와 동일하지만 전장·전폭은 4990㎜, 1875㎜로 각각 60㎜, 10㎜ 늘어났다. 특히 휠베이스(2885㎜)는 40㎜ 길어져 더욱 넓어진 2열 공간뿐 아니라 안정성까지 확보했다.
더 뉴 그랜저는 그랜저 IG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지만 풀체인지 모델 만큼의 변화를 보인다.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 주간주행등(DRL)이 일체형으로 구성된 전면부는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가 적용돼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극대화한다. DRL로 적용된 ‘히든 라이팅 램프’는 시동이 꺼져 있을 때는 그릴의 일부지만 시동을 켜 점등하는 순간 차량 전면부 양쪽에 별이 떠 있는 듯한 모습을 구현한다. 후면부의 얇고 양쪽으로 길게 뻗은 리어램프는 차량을 넓어보이게 할 뿐 아니라 낮고 안정적인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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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 거주성도 크게 개선됐다. 무릎 공간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여유롭고 등받이 각도도 알맞게 세팅된 느낌이다. 특히 옵션인 2열 헤드레스트는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의 세단 못지 않은 편안함을 선사한다.
3.3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가 만나 최대출력 290마력, 최대토크 35.0㎏.m의 성능을 발휘하는 만큼 가속에 있어 답답함이 없다. 특히 현대차의 세심한 세팅을 느낄 수 있을 만큼 부드러운 주행감과 승차감에서 프리미엄 세단의 향기가 난다. 여기에 휠 공명기 적용과 하체 보강을 비롯해 후면 유리 두께를 증대하고 후석 차음유리를 확대 적용한 만큼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을 잘 차단해 정숙성 또한 확보한다.
주행에 있어 스티어링 휠은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고 배기량 엔진과 어울리는 랙 구동형 파워스티어링(R-MDPS)을 적용해 고속 주행에도 즉각적인 조향 응답성을 보인다. 여기에 휠베이스까지 늘어난 만큼 코너링에서 기존 모델 대비 더욱 안정적인 모습이다. 부드러운 서스펜션 세팅으로 도로 위 웬만한 고속방지턱 및 요철로부터의 충격을 잘 흡수하며 미세먼지 감지 센서로 실내 공기질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주행간 쾌적환 실내 환경을 유지한다.
한편 주행을 마친 후 최총연비는 9.1㎞/ℓ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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