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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 앱에서 국민은행 인증서로 로그인”…KB금융, 계열사 본인인증 연동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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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초롱 기자

승인 : 2020. 03. 04. 19:52

다른 계열사도 순차적으로 도입 예정
kb손보
KB손해보험 앱 실행화면 캡처. KB손보 앱 로그인 인증 수단으로 KB국민은행에서 발급받는 ‘KB모바일인증서’가 추가됐다.
KB금융그룹이 계열사 간 비대면 인증 서비스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KB손해보험과 KB국민은행 간 먼저 연결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KB금융의 대체인증 수단인 ‘KB모바일인증서’로 KB손보 외에도 조만간 다른 계열사 간 연동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KB금융그룹 계열사 간 벽을 허물고 고객들에게는 KB금융그룹 내에서 은행·보험·증권·카드 등의 각종 금융업무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KB금융그룹은 계열사끼리 연계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내놓은 바 있다. 계열사들의 신용대출 및 중고차대출 금리와 한도 등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플랫폼이 그 예다. 그동안 내용을 긁어와 연결시켜주는 정도인 계열사 간 금융상품 조회·실행에 국한된 서비스를 선보이는 데 그쳤다면 이번엔 한 차원 더 나아가 계열사 간 본인인증 서비스를 통합시킨 것이다. 이번에 출시된 서비스 역시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그간 강조해왔던 계열사 간 협업과 고객 중심 디지털전략이 맞물린 결과물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KB손보 스마트폰 앱에서도 KB국민은행의 앱 KB스타뱅킹에서 발급된 ‘KB모바일인증서’로 로그인이 가능해졌다. 안드로이드버전에서 먼저 선보인 뒤 조만간 iOS버전도 오픈할 예정이다.

KB손보 앱 실행 화면에서 KB모바일인증서를 선택한 뒤 KB국민은행 앱에서 사용하던 패턴이나 생체정보를 입력하면 본인인증이 완료되는 식이다. 최초 1회에 한해 KB손보 앱 인증센터에서 KB모바일인증서를 등록하고 정보제공 동의를 해두면 간편하게 로그인이 가능하다.
KB모바일인증서는 KB금융그룹 차원에서 통합 인증을 위해 내놓은 본인인증 서비스로, 공인인증서와 달리 유효기간이 없어 재발급도 안해도 되는 대체 인증 수단이다. 지난해 7월 KB국민은행을 통해 처음으로 선보인 뒤 이용객만 7개월 만에 250만명을 돌파했다. 보안카드나 OTP, 공인인증서 없이 패턴이나 지문·얼굴인식 등의 생체인증만으로 금융거래가 모두 가능한 서비스여서 편의성을 높였다. KB금융 내부에선 이같은 속도라면 연내에 KB모바일인증서 서비스 이용 고객이 500만명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KB손보와 KB국민은행 간 본인인증 연동 서비스는 KB금융그룹 내에서도 처음 선보인다. KB금융그룹 안에는 은행과 손보 외에도 KB국민카드·증권·캐피탈·저축은행 등의 다른 금융계열사도 있었지만 비대면 채널을 이용하려면 각 사마다 인증서를 일일히 받아야만 로그인이 가능했었다. 그러나 이번 인증서비스 연동을 통해 한마디로 금융권 내에서도 업종이 달랐던 계열사 간 벽을 서로 허무는 계기가 된 셈이다. KB금융그룹은 KB손보 외의 다른 계열사들도 개발 일정에 맞춰 로그인 연동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KB금융 관계자는 “KB모바일인증서 출시 목적 자체가 고객들에게 그룹 통합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KB손보와 개발 일정과 업데이트 일정이 맞아 떨어지면서 계열사 가운데 가장 먼저 해당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계열사 모든 앱으로 확대해 하나의 채널에서 은행, 보험, 카드, 증권 등 다양한 금융업무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고객들의 금융업무 편의성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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