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0억 '올인'했지만 워싱턴 정치 '장벽' 극복 못해
'초억만장자' 블룸버그 운명 3일 '슈퍼 화요일' 결정
바이든, 프라이머리 첫 승리, 블룸버그에 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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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이어는 이날 진행된 민주당 4번째 경선인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약 12% 득표율로 3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최종 후보로 선정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판단으로 중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CNN·ABC방송 등에 따르면 스타이어는 지금까지 지난해 4분기 1억5500만달러(1876억원) 등 총 2억달러(2400억원)가 넘는 선거 자금을 TV·인터넷 광고에 투입했다. 하지만 워싱턴 D.C. 중심의 미국 정치의 ‘장벽’을 극복하지 못했다.
스타이어와 ‘급’이 다른 ‘슈퍼 억만장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의 ‘운명’도 다음 달 3일 ‘슈퍼 화요일’에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
경선에 뒤늦게 참여한 블룸버그 전 시장은 초반 4개 경선을 건너뛰고 14개주가 한날 투표하는 ‘슈퍼 화요일’에 집중하는 ‘벼랑 끝’ 전략을 선택하고 수개월 만에 6억달러(7300억원) 이상을 정치 광고에 썼다.
이 같은 ‘올인(다걸기)’ 전략과 민주당 중도 진영 ‘대세’ 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초반 경선 부진 등으로 전국 여론조사에서 2~3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진행된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압승하면서 블룸버그 전 시장의 입지는 매우 좁아졌다.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 승리와 뉴햄프셔 2위로 한때 바이든 전 부통령 ‘대안 후보’로까지 거론됐던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은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한 자릿수 득표율로 한계를 드러내 ‘슈퍼 화요일’에서도 부진할 경우 중도 사퇴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