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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떨어졌다는 것은 상품 1단위를 수출해 벌어들인 돈(달러 기준)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이 줄어든 것으로 교역조건이 그만큼 나빠졌다는 얘기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수출금액지수는 112.11(2015년=100 기준)로 전년동월대비 13.7%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3.7% 이후 12개월째 내림세다.
지난달엔 기계및장비가 증가했지만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와 화학제품 등이 감소하면서 하락세를 견인했다.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가 22.7%나 빠졌다.
수출물량지수는 2.7% 내렸다. 7개월 연속 하락세다. 상승세를 기록한 품목은 기계및장비(7.0%)와 화학제품(2.4%) 정도였다. 마찬가지로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가 1.3% 내렸고, 섬유및가죽제품도 8.8% 떨어지면서 발목을 잡았다.
수입물량지수도 4.2% 떨어져 지난 2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광산품(-5.6%), 화학제품(-8.0%) 등이 감소한 영향이다. 수입금액지수 역시 13.7% 떨어지면서 7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수입가격보다 수출가격이 더 크게 하락하면서 순상품교역조건지수도 0.2% 내린 91.19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 12월(-3.5%)부터 24개월 연속 하락세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과 순상품교역조건이 모두 하락하면서 2.8% 떨어졌다. 소득교역조건지수 역시 13개월 연속 하락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