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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2억6700만명 개인정보 유출…미국·베트남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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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승인 : 2019. 12. 21. 11:12

Britain Digital Ads <YONHAP NO-1796> (AP)
/AP연합
페이스북 이용자 약 2억67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유출 정보의 약 99%는 미국인 사용자이고 나머지 대부분은 베트남 사용자다.

AP, 로이터 등 외신들은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독립적 안보 컨설턴트인 밥 디아첸코와 영국 보안업체 컴패리테크와 함께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페이스북 이용자 2억6700만 명의 ID, 이름, 전화번호 등 개인 정보가 인터넷상에 공개돼 있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는 지난 4일부터 적어도 열흘간 개방돼있었다. 디아첸코가 14일 해당 서버의 IP주소를 관리하는 인터넷서비스 제공사업자(ISP)에게 관련 사실을 알렸지만, 5일이 지난 19일에야 데이터베이스 접근이 막혔다.

유출 정보는 한 인터넷 해커 포럼에 다운로드용으로 게재됐다고 전해졌다. 해당 정보는 베트남에 기반한 모종의 세력이 페이스북 계정에서 불법으로 추출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정보는 사용자의 이메일 주소나 거주지 정보 유출 및 신원도용 범죄에까지 악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페이스북의 개인 정보 유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엔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정치 컨설팅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페이스북에서 수집한 개인 정보 수천만건을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측에 제공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3월 페이스북은 수억명의 개인 정보가 내부 서버에 수년간 공개돼있었다고 시인하기도 했다.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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