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요금체계 내년 4월부터 적용
김봉진 "새 과금 체계 배민 좋은 플랫폼으로 만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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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수수료 관련 가장 큰 문제는 배달앱에서 수수료 체계를 수시로 바꾸는 데 있다. 배달의민족은 2016년 도입했던 슈퍼리스트가 경매식 광고로 광고비가 천정부지로 올라가고 논란이 되자 지난 3월 슈퍼리스트를 폐지했다. 슈퍼리스트 폐지로 상단을 차지하게 된 울트라콜의 경우 깃발 제한이 없어 자금력이 있는 업체들이 가짜 주소를 남발하며 많게는 100개까지 깃발을 꽂으며 문제가 되자 다시 체계를 변경한 것이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2일 요금 체계를 개편했다. 수수료 문제에 대한 새 요금체계는 그간 논란이 된 ‘깃발꽂기’ 문제점을 해결하면서 입점 음식점의 부담을 크게 낮춰 ‘상생’ 정신을 구현한 게 특징으로 내년 4월부터 적용된다. 깃발꼿기는 음식점주가 여러개 울트라콜을 구매해 검색 상단을 도배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 배달앱 시장 점유율은 방문자수 기준으로는 배달의민족 55.7%, 요기요 33.5%, 배달통 10.8%로 집계됐다. 하지만 실제 주문, 결제가 이뤄진 음식 거래액 기준으로는 배달의민족이 7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배달음식 시장은 약 20조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배달의민족의 과금체계 메인은 월 8만원 정액제 광고이고, 요기요의 경우 수수료가 12.5% 방식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배달의민족 광고상품은 2종류로 운영하고 있다. ‘오픈리스트’와 ‘울트라콜’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두 광고상품 모두 상단 노출을 할 수 있는 상품이다. 오픈리스트는 각 카테고리 최상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역 신청업체가 3곳 이상일 경우 무작위로 노출하게 된다. 가입 비용은 무료이며 주문이 발생될 경우 주문금액의 6.8%를 수수료로 지불하는 광고상품이다. 울트라콜은 정액제 광고상품으로 월 8만8000원을 내면 울트라콜 영역에 업소가 노출되는 상품이다.
반면 요기요는 주문이 접수되면 건당 12.5% 중개수수료를 부과한다. ‘우리동네플러스’라는 광고상품도 운영 중이다. 우리동네플러스는 정액제 광고 상품으로 입찰경쟁 형식 또는 정액제로 운영되고 있다. 업주가 원하는 지역에 입찰하면 가장 높은 금액을 제출한 업소가 낙찰되고 해당 매장은 카테고리 별 최상단에 업소를 노출할 수 있게 된다.
배달통은 기본 중개 수수료가 2.5%다. 광고상품은 3종류를 운영하고 있다. 상위 노출위치에 따라 프리미엄 플러스, 프리미엄 캐쉬백, 리스팅으로 나뉜다. 프리미엄플러스는 월 7만원, 프리미엄 캐쉬백은 월 5만원, 리스팅은 3만원이다. 카테고리별 상위 노출 순서는 프리미엄플러스, 프리미엄 캐쉬백, 리스팅, 제휴음식점 순이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전 세계 배달앱 중에 수수료율을 5%대로 책정한 곳은 배달의민족 밖에 없다”며 “새 과금 체계에서는 자본력이 아니라 맛 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업소에 주문이 몰릴 수 밖에 없고, 이 방향이 장기적으로 배달의민족을 좋은 플랫폼으로 만드는 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