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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핀크와 손잡고 신용평가 역량 높인다

저축은행, 핀크와 손잡고 신용평가 역량 높인다

기사승인 2019. 12.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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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관련 데이터 기반 점수 산출
중금리 대출상품 출시 때 활용키로
OK·스마트 등 잇따라 MOU 체결
저축은행들이 모바일 금융플랫폼을 운영하는 ‘핀크’와 잇달아 손잡고 있다. 핀크 플랫폼을 활용해 신규 고객을 유인하는 한편 향후 통신 정보 기반 신용평가시스템(CSS)을 적용한 중금리 대출 상품 개발에도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저축은행 여신에 대한 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만큼 CSS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16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이 핀크와 제휴를 맺고 대출 비교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핀크는 지난 13일 웰컴저축은행과 업무 제휴를 맺었고, 그에 앞서 OK저축은행과 스마트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과도 MOU를 맺었다

이들 저축은행은 앞으로 핀크와 협력해 통신서비스를 활용한 신용평가점수(T스코어) 기반의 중금리 대출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T스코어는 핀크가 지난달 20일 출시한 혁신금융서비스로, 금융정보뿐 아니라 휴대폰 요금 납부 정보 등 통신 관련 정보를 점수로 산출해 대출 심사에 반영할 수 있도록 만든 신용평가 방법이다.

저축은행은 그동안 금융 데이터가 부족해 신용평가가 어려운 신파일러(Thin Filer)에게도 대출을 해줄 수 있도록 CSS를 고도화하는 방안을 고민해왔다. 특히 최근 디지털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에 주목했다.

중금리 대출 주요 고객층이 중·저신용자인 만큼 연체율 관리를 위해서라도 신용평가 역량을 강화해야만 했다. 현재 저축은행들이 판매하고 있는 중금리 대출은 65개에 이르고, 대출 잔액은 지난해에만 1조8000억원에 달했다. 이처럼 저축은행권 중금리 대출이 급증하자 나이스신용평가는 저축은행의 중금리 대출은 경제 상황이 악화될 경우 일시에 부실이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거래기록이 없는 사람들이 주로 2금융권에 손을 내미는 만큼 이들을 평가할 지표는 따로 마련돼야 하는데, 저축은행들은 시장에서 다양한 데이터를 자체적으로 쌓아 분석한 것을 토대로 CSS를 고도화해왔다”며 “앞으로 통신기록 등 다양한 데이터로 활용해 더욱 안정적인 서민 자금 공급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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