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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5G폰으로 재편 속도… ‘절치부심’ 삼성전자, 반격 나섰다

中, 5G폰으로 재편 속도… ‘절치부심’ 삼성전자, 반격 나섰다

기사승인 2019. 12.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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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5G폰 507만대 '전월비 2배↑'…비중 14.6%
삼성전자, 9월 이후 5G폰 3종 내놓고 집중공략
초고가 한정판 갤럭시폴드 5G, 몇초 만에 '매진'
상하이 플래그십 매장도…내년 6~7종 이상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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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지난 11월부터 본격 개시하면서 휴대전화 시장 재편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특히 내년 5G 서비스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중국 5G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글로벌 5G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중국 내 5G 서비스를 계기로 점유율 회복에 공을 들이고 있다.

16일 중국 공업정보화부 산하 중국정보통신연구원(CAICT)에 따르면, 지난 11월 중국 휴대전화 시장에서 5G 대응 단말기의 출하 대수가 500만대를 돌파했다.

11월 5G폰 출하대수는 507만4000대로 전월(249만4000대) 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 휴대전화 출하량에서 5G폰이 차지하는 비중도 10월 6.9%에서 11월 14.6%로 한달 만에 7.7%포인트 수직 상승했다.

지난 11월 1일 5G 상용화 서비스가 본격 개시된 중국에서는 올해 50여개 도시에 이어 내년에 300개 이상 도시로 5G 서비스가 확대될 예정이다. 이에 중국 5G 스마트폰 시장도 폭발적인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쉬즈쥔(徐直軍)화웨이 순환회장은 지난달 베이징에서 열린 제1회 세계 5G 대회에서 내년 중국의 5G 가입자가 2억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스마트폰 점유율 1위인 화웨이를 비롯해 비보·오포·샤오미 등 중국 제조사들이 5G 서비스 상용화에 앞서 중저가 5G폰을 잇달아 내놓으며 주도권 잡기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자존심 회복에 나서고 있다. 2013년까지만 해도 20%의 시장점유율로 중국에서 1위였던 삼성전자는 ‘가성비’를 앞세운 토종 브랜드에 밀려 최근엔 점유율 1%대에 머물고 있다.

삼성전자 상하이 모바일 플래그십 매장
삼성전자의 중국 5G 고객 접점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삼성전자 상하이 모바일 플래그십 매장. 지난 10월 18일 개관식 당일 매장 앞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 9월 12일 ‘갤럭시노트10+ 5G’의 중국 출시를 시작으로 지난 10월 ‘갤럭시 A50 5G’, 이달 중순 ‘W20 5G’ 판매에 돌입하는 등 프리미엄부터 중가 라인까지 모두 3종의 5G 스마트폰을 내놓고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중국 상류층을 겨냥한 초고가 프리미엄 라인인 ‘심계천하’ 시리즈로 선보인 한정판 갤럭시폴드 ‘W20 5G’는 LTE 버전보다 4000위안(약 67만원) 비싼 1만9999위안(약 335만원)의 고가에도 지난 12일 1차 판매에서 불과 몇초 만에 매진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지난 10월 중순 상하이 번화가인 난징둥루에 최대 규모인 상하이 모바일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어 5G 시장 공략을 위한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주요 매체와 거래선, 갤럭시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룬 개관식에서 권계현 삼성전자 중국총괄 부사장은 “상하이 모바일 플래그십 매장은 중국 5G 시대에 맞게 리테일 혁신을 위한 삼성의 새로운 시도”라며 “이곳에서 많은 중국 소비자들이 삼성 5G 제품의 우수성을 체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6~7종 이상의 5G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5G폰 중심의 제품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5G 서비스의 급성장이 예상되는 중국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복안인 셈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3억230만대를 출하해 21.3%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내 ‘애국소비’에 힘입은 화웨이가 17.7%의 점유율로 바짝 뒤를 쫓고 있다.

삼성전자 상하이 모바일 플래그십 매장 3
삼성전자 상하이 모바일 플래그십 매장에서 고객들이 삼성의 5G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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