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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N테크]말하는대로 움직이는 ‘음성 비서’ 탑재 자동차 “이젠 운전에만 집중하세요”

[카N테크]말하는대로 움직이는 ‘음성 비서’ 탑재 자동차 “이젠 운전에만 집중하세요”

기사승인 2019. 12.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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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인식기술 고도화…자연어 인식·질문에 답변 가능
현대차그룹, 제네시스에 고급형 6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적용
메르세데스-벤츠 'MBUX', BMW '인텔리전트 개인비서'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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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신형 쏘나타에 적용된 음성인식 비서서비스 ‘카카오미니’./제공 = 현대자동차그룹
자동차의 다양한 기능을 버튼 조작 없이 음성만으로 제어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음성 비서’가 진화하고 있다. 간단한 명령어만 인식이 가능했던 단계를 넘어 자연어 인식은 물론, 각종 질문에 알맞은 최적의 답변을 하기도 한다. 음성인식 기술이 미래 커넥티드 카의 필수 기술 중 하나인 만큼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은 기술 고도화를 통해 궁극적으로 자동차를 개인 업무 공간,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노력에 나서고 있다.

16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향후 출시되는 제네시스 차종에 최초로 ‘고급형 6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독자 차량용 운영체제(OS)인 ‘ccOS’를 기반으로 개발돼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차량 내 결제 시스템·필기인식 등 탑승자와 자동차의 연결성을 강화하는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신규 고급형 6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음성인식 제어 범위를 확대해 기존에 지원되던 전화 걸기, 실시간 경로 안내, 공조 시스템 작동 외에도 선루프·윈도·트렁크 개폐 등의 조작을 할 수 있으며, 음성으로 카카오톡 메시지 듣기와 메시지 보내기도 가능해진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에서 음성인식 시스템을 선보였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인공지능 기반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기술이 탑재된 커넥티드 카 콕핏(차량 앞좌석 모형물)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바 있다.

이후 현대차그룹은 올해 3월 출시된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 신형 쏘나타에 카카오와 협력해 개발한 음성인식 대화형 비서 서비스를 최초로 적용했다.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는 카카오의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 i(아이)’를 활용한 서비스로, 현대차와 카카오는 2017년 초부터 스마트 스피커인 ‘카카오미니’의 다양한 기능을 차량 안에서도 순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신형 쏘나타에 적용된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의 카테고리는 뉴스 브리핑·날씨·영화 및 TV 정보·주가 정보·일반상식·스포츠 경기·실시간 검색어 순위·외국어 번역·환율·오늘의 운세·자연어 길안내 등이다. 스티어링휠에 위치한 음성인식 버튼을 누른 뒤 필요한 정보를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언어로 물으면 ‘카카오 i’의 인공지능 플랫폼이 최적의 답을 찾아 대답해 준다.

기존 음성인식 길안내 서비스도 자연어 기반으로 좀 더 자연스럽게 업그레이드됐다. 아울러 음성명령을 통한 공조장치 제어도 가능해지면서 운전자가 주행 중 시선을 센터페시아로 돌리지 않아도 돼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운행이 가능해졌다.

이후 출시된 신형 그랜저와 K5에는 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음성인식 차량 제어 시스템이 탑재됐다. 기존 신형 쏘나타에 적용됐던 공조뿐만 아니라 창문, 스티어링 휠 열선, 시트 열선 및 통풍, 뒷유리 열선 등을 모두 제어할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는 공조장치까지만 제어가 가능하며, 그랜저와 K5는 트렁크·창문 개폐 등 범위가 조금 더 넓다”면서 “음성인식 기술에는 차이가 없지만 명령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조작범위가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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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제공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지난해 CES에서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으며, 올해 CES에서 향상된 MBUX를 발표했다. MBUX는 인공 지능 기반의 학습 역량을 바탕으로, 사용자가 취할 행동을 미리 예측한다. 또 다른 강점으로는 터치로 작동할 수 있는 고화질 와이드 스크린 콕핏의 미디어 디스플레이, 증강현실이 포함된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 ‘헤이 메르세데스·안녕 벤츠?’로 활성화되는 지능형 음성인식 컨트롤 시스템 등이 있다. 특히 자연스러운 한국어 소통을 완벽하게 지원하기 위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RD 센터에서 다양한 연구 및 테스트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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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그룹이 선보인 ‘인텔리전트 개인 비서’ 시스템./제공 = BWM그룹코리아
BMW그룹 역시 ‘헤이(Hey), BMW’라는 말에 반응하도록 설정된 지능형 디지털 캐릭터인 ‘BMW 인텔리전트 개인비서’ 서비스를 선보였다. 운전자가 이 시스템에 자신만의 이름을 명명할 수 있다는 것이 차별화된 점이다. 이 ‘개인비서’는 차량의 다양한 기능을 직접 설명해줄 수도 있고, 연료 상태 등 현재 상태 정보도 제공한다. 현재 경고 메시지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하기도 한다.

아울러 음성 명령을 통해 실내 조명·에어컨·향기·시트 마사지·통풍과 난방을 활용한 ‘바이탈라이즈’ ‘릴렉스’ 프로그램을 통해 편안한 실내 공간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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