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해보험이 대주주 변경 이후 첫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최대 48개월치의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하는 등 역대 최대 조건을 내걸었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이날부터 22일까지 일주일간 장기근로자에 대해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이번 희망퇴직은 퇴직금과 별도로 10년 이상 근로자에게는 39개월치, 20년 이상 근로자에게는 48개월치의 기본급을 위로금으로 지급한다. 이외에도 3년간 3자녀까지 학자금 지원해주고 건강검진비 100만원도 별도 지급한다. 앞서 희망퇴직을 실시했던 다른 보험사들과 비교해봐도 좋은 조건이다.
이번 희망퇴직은 대주주가 롯데에서 JKL파트너스로 변경된 이후 처음이다. 앞서 롯데손보는 2012년 롯데그룹 산하에 있을 때 한차례 희망퇴직을 실시한 적이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롯데손보가 최근 사모펀드로 대주주가 바뀐 만큼 역대 최고 조건을 내건 희망퇴직으로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며 “특히 최근 장기근로자들의 희망퇴직 수요가 꾸준히 있어왔기 때문에 시기가 절묘하게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