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성능에 특별주문으로 수제 한정생산…20~80억원 호가
국내 하이퍼카 시장 확대 가속화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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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파가니사의 고위급 관계자가 한국을 찾아 국내 대기업 A사와 딜러십 체결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국내 재계 순위 20위권으로 자동차 부품 소재 사업을 하고 있는 A사와 파가니사의 협상은 현재 긍정적으로 진행되는 상황이다. 이에 조만간 파가니의 한국 공식 론칭과 구체적인 딜러망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페라리·람보르기니 등 슈퍼카를 뛰어넘는 초고성능과 이에 따른 수십억대 가격의 하이퍼카 브랜드는 파가니·코닉세그·부가티 등이 꼽힌다. 파가니는 1992년 호라치오 파가니가 이탈리아 모데나 지역에 설립한 브랜드다. 그는 과거 람보르기니에서 카본 섀시 설계 및 제작 업무를 맡으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카본파이버 전문가 반열에 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파가니사의 차량에는 카본파이버가 대폭 적용돼며 경량화를 극대화하고 있다. 더욱이 특별 주문을 통해서만 수제로 한정 생산되는 만큼 차량 1대 가격이 최소 20억원에서 극소량으로 생산된 한정판의 경우 80억원을 호가한다.
파가니사가 유명해진 데에는 존다 라인업이 절대적인 역할을 해 ‘파가니 존다’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존다 라인업에는 구체적으로 ‘존다 S’를 비롯해 △존다 로드스터 △존다 C12 △존다 F △존다 R △존다 친퀘 △존다 트리콜로레 등이 있다. 존다 라인업 외에도 ‘와이라’가 있다. 이 모델은 5980cc V12 기통 엔진에 자동 7단 변속기가 더해져 최대출력 764마력, 최대토크 102㎏.m의 성능을 자랑한다. 공차 중량은 1280㎏에 불과하다.
파가니가 한국에 공식 론칭하는 데에는 국내 초고가 자동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그 만큼 검증됐다는 뜻으로 읽힌다. 실제로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등록된 슈퍼카 브랜드인 람보르기니와 롤스로이스 등이 있으며, 특히 올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총 123대가 판매됐지만, 올해는 지난달말 기준 이미 150대를 돌파하며 약 22% 늘어났다. 람보르기니의 경우 지난해 11대 판매에 그쳤지만, 올해는 이미 155대가 팔려나가며 1309%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슈퍼카를 넘어 하이퍼카의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앞서 올해 스웨덴 하이퍼카 브랜드 ‘코닉세그’가 국내 안마의자 브랜드 ‘바디프랜드’와 딜러십을 체결하고 국내에 공식 론칭한 바 있으며, 다른 하이퍼카의 국내 상륙도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A사와 파가니사가 구체적인 부분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업계에서는 사실상 파가니가 들어오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만큼 양측 모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