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구, 판교·용인·성수 등 고객 유입 높아
브랜드 대표 매장 역할 톡톡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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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마루 관계자는 “마루 바닥재 기술력과 전문성을 보여주기 위한 공간이 필요했다”며 “접근성이 좋은 서울 중심지에 브랜드 강화를 위한 시험공간을 열게 됐다”고 했다. 이어 “고객이 마루 제품을 꼼꼼하게 살펴볼 수 있도록 공간을 꾸몄고,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해 지역 주민들과 교류의 장으로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
‘강남 3구’(강남구, 서초구, 송파구)는 이미 건축자재·인테리어 기업들의 대형 매장 전쟁터다. 주택 리모델링에 관심이 높은 고소득 고객이 모여있는데다, 수원·용인·분당 등 서울 인접 지역에서도 찾아오기 때문이다. 을지로 4가 방산시장이 벽지, 바닥재(마루), 조명 등 건자재 도매업 중심지에 가깝다면, 강남권은 대형 쇼룸이 많다.
강남권의 대표적인 인테리어 쇼룸 밀집지는 7호선 논현역과 학동역 사이 가구거리다. 대림바스, 이누스바스, LG하우시스 LG지인스퀘어, 현대L&C 갤러리Q, 로얄앤컴퍼니, 윤현상재, 이건창호 강남브랜드전시관 등이 자리해있다. 대형 인테리어 매장 외에도 가구, 조명, 타일, 프리미엄 인테리어 소품 매장이 밀집했다.
LG하우시스는 최근 LG지인스퀘어 1층에 주방, 욕실 쇼룸을 추가했다. 보다 다양한 인테리어 시공 사례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LG지인스퀘어는 창호, 벽지, 바닥재, 인테리어 대리석, 타일 일부 제품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리모델링을 고민하는 고객은 물론 인테리어 전공 학생, 해외 바이어들이 주로 찾는다.
이건창호는 학동역 인근에 강남브랜드 전시관을 새 단장했다. 시스템창호는 물론 이건마루까지 한 번에 선택할 수 있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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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벤자민무어 페인트나 던에드워드 등 페인트 브랜드들도 논현 본점에 매장을 운영 중이다. 벽지 대신 페인트로 마감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페인트는 공간의 제약과 이음새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벽마다 다른 색을 칠하거나 패턴과 그림도 넣을 수 있어 젊은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 외산 페인트 브랜드 매장은 고급 가구 매장처럼 꾸며져 있어 접근성이 높다.
KCC와 유진그룹은 서초와 잠실에 매장을 냈다. 서초구에 본사를 둔 KCC는 홈씨씨인테리어 전시매장을, 유진그룹 유진홈데이는 송파구 잠실점을 운영 중이다. KCC 홈씨씨인테리어 전시매장에서 리모델링 공사를 계약하면, 홈씨씨인테리어 ‘AS팀’이 현장을 직접 관리해준다. 유진홈데이 역시 인테리어 계약시 전문 시공관리자가 공사를 관리한다.
건축자재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매장일수록 성수·한남·동작·마포 등 서울 전 지역에서 고객이 유입된다”며 “강남 거점 매장이라는 의미도 무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반 고객을 위해 매장을 운영하기도 하지만 건설사나 건축사무소에서 자재의 실제 시공된 모습을 보고싶어해 운영하기도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