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는 지난해 5월 사옥 확보를 위해 재단법인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로부터 76억5000만원에 논현동 소재 토지(542㎡) 및 건물(801.59㎡)을 매입한 뒤 같은 해 10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세미콘라이트 측은 비용을 들여 신축에 나섰고, 건물 면적은 1471.19㎡로 확장됐다. 완공은 지난 달 16일이다.
이번 세미콘라이트 서울사옥 매수자는 전자집적회로 제조업체 알파홀딩스다. 양사는 지난 18일 사옥 매매계약을 체결했고, 같은 날 알파홀딩스가 계약금 명목으로 세미콘라이트 측에 12억원을 지급했다. 알파홀딩스가 오는 12월27일 잔금 106억원을 세미콘라이트 측에 지급하면 사옥을 양수받게 된다.
세미콘라이트 측은 건물 신축 비용을 고려하면 양도 차익은 수억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세미콘라이트 측은 “초기 사옥 확보 및 경영 환경 개선을 위해 사옥 준공을 추진했지만, 최근 LED 사업에 집중 투자를 계획하면서 현금 확보를 위해 사옥 매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업체는 매각 대금을 공장 증설, R&D(연구개발)지원 등 LED 사업 확대에 따른 투자 자금으로 사용할 것으로 계획이다. 재무구조 개선에도 나설 계획이지만 투자와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할 투입 비율은 검토 중이다.
세미콘라이트 관계자는 “LED 산업이 고도화되면서 회사 미래를 위해 과감한 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UV(자외선) LED, RGB 등 차세대 광원 R&D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