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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지화 기반 다지는 현대모비스, 현대·기아차 그늘 벗어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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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민 기자

승인 : 2019. 11. 07. 18:27

현대모비스, 중국시장 대응 위한 현지 기능 강화 전략 발표
핵심기술 현지 개발, 원가경쟁력 강화, 현지 조달 체계, 영업전략 세분화, 기술홍보 강화 등
급변하는 중국 시장에 신속하고 효율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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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중국시장에서 현대자동차그룹 그늘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홀로서기’에 나선다. 모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완성차 및 현지 업체들을 대상으로 영업망을 구축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는 사업기획부터 핵심기술 개발과 조달 등 모든 과정에서 현지 경영을 강화해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 수입박람회에 참가해 ‘2020년 5대 중국 현지 특화전략’을 발표했다. 본사의 개입을 최대한 줄이고 현지의 기능을 강화해 급변하는 중국 시장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5대 특화 전략에는 △핵심기술 현지개발 체계 구축 △원가경쟁력 강화 △현지조달 체계 구축 △영업전략 세분화 △기술홍보 강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우선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전장 등 전 분야 핵심부품을 현지에서 주도적으로 개발하도록 연구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술연구소, 품질센터, 오픈이노베이션 센터 등 기술개발 거점의 역할을 명확히 하고 시너지를 강화해 혁신기술 발굴부터 양산부품 설계와 검증까지 체계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중국사업 역량강화팀’과 ‘중국구매센터’를 신설해 제품설계 전부터 원가전략을 수립하고 경쟁력 있는 현지 협력사를 발굴하는 등 현지 조달 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권역·제품·업체별로 세분화된 영업 전략을 수립해 맞춤형 영업활동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의 현지 경영 강화는 현대·기아자동차의 판매 부진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현대모비스는 완성차 제조공정에 부품을 공급하는 모듈 및 부품제조사업과 국내외에서 운행되는 현대·기아차의 보수용 부품을 공급하는 AS용 부품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적은 완성차의 생산대수와 현대·기아차의 운행대수에 영향을 받는다.

실제로 현대·기아차의 판매 부진은 현대모비스의 실적 감소로 이어졌다. 현대차는 중국시장에서 올해 9월까지 44만349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56만1152대) 대비 20.9% 감소한 수치다. 기아차 역시 올해 9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19만9505대로, 전년 동기(24만2380대) 대비 17.6% 감소했다. 같은기간 중국시장에서 현대모비스는 매출 3조4378억원, 영업손실 112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7%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더불어 현대모비스는 최근 중국 현지 완성차 업체들이 이미지 제고를 위한 품질 향상에 나서면서 글로벌 종합부품사에 수주 기회가 확대되고 있는 점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실제로 2015년 1억5000만 달러 수준이었던 중국 현지 수주 금액이 지난해 7억3000만 달러를 넘었다”면서 “올해는 8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올해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에 처음으로 참가해 핵심부품 26종을 전시했다. 앞으로도 상하이 CES와 국제 수입박람회에 계속 참가하는 것은 물론, 현지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테크쇼도 지속적으로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담도굉 현대모비스 중국사업담당(부사장)은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이 정체되면서 경쟁디 더욱 치열해진 만큼 현지에서 유연한 대응체계 구축을 통해 적극적으로 수주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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