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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9시35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한 안 PD는 ‘투표조작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소속사에 혜택을 준 혐의를 인정하느냐’, ‘시청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없느냐’ 등 질문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향했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안 PD 등 프로듀스 제작진 4명에 대한 구속 필요성을 심리한다.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될 전망이다.
안 PD 등 제작진 4명은 프로듀스를 통해 11명의 데뷔 조 멤버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득표수를 조작한 혐의 등을 받는다.
방송 조작 의혹은 지난 7월19일 생방송 경연 당시 데뷔할 것이 유력했던 연습생들이 탈락하고 다른 연습생들이 데뷔 조에 포함되면서 불거졌다.
이후 상위 1위부터 20위까지의 득표수가 모두 7494.442의 배수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의혹이 증폭됐다.
이에 시청자들은 안 PD 등 제작진을 사기 혐의로 고소하고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수사를 맡은 경찰은 CJ ENM 사무실과 문자 투표 데이터 보관 업체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다.